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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섬마을 소랑도의 다섯 식구 가장 할머니의 힘겨운 삶
[동행] 섬마을 소랑도의 다섯 식구 가장 할머니의 힘겨운 삶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7.30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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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소랑도 다시마 할머니의 보약’


오늘(30일) 저녁 6시 방송 KBS’동행‘ 368화에서는 ’소랑도 다시마 할머니의 보약‘ 편이 방송된다.

 

√ 작은 섬마을 소랑도

완도에서 배를 타고 금일도까지, 그리고 금일도에서 다시 차를 타고 20여 분을 달려가야만 겨우 닿을 수 있는 작은 섬마을 소랑도. 20가구 남짓 되는 주민들이 살고 있는 작은 섬마을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김말엽 할머니(63)와 아버지 조철원(38), 그리고 유빈(6), 재근(5), 유진(3) 삼 남매가 살고 있는 곳이다. 매일 아침이면 할머니는 삼 남매 옷을 챙겨 입히고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하느라 늘 분주하다. 바쁘게 삼 남매 모두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내고 나면 이제야 할머니는 가쁜 숨을 돌린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이 집의 가장이자 아이들의 할머니이자 엄마인 말엽 할머니는 성치 않은 몸을 이끌고 할머니의 보물이자 보약과도 같은 아이들을 위해 다시마 양식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동행]‘소랑도 다시마 할머니의 보약’

√ 태풍으로 무너진 보금자리

바쁘게 일하는 와중에도 아이들만 생각하면 힘이 난다는 할머니에겐 남들에게 쉽게 털어놓기 힘든 고민이 있다. 바로 작년 거센 태풍으로 심하게 붕괴된 집 때문인데. 임시로 거주하고 있는 집에서 문 하나만 열면 바로 무너진 흔적들을 마주할 수 있다 보니 할머니의 근심은 더 커져만 간다. 설상가상으로 과거 인부들이 사용하던 임시 거처마저 오래된 옛날 흙집이라 비가 오면 빗물이 새는가 하면 습기도 많아 여기저기서 벌레들도 많이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의 다리엔 벌레 물린 상처가 가득한데. 하루라도 빨리 집을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집을 고치려면 아예 집을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하다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아 손을 댈 엄두조차 낼 수가 없다. 임시방편으로 아빠가 지붕 위로 올라가 비닐로 지붕 틈새를 메꿔보지만 비가 오면 다시금 벽을 타고 들어오는 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 보니 날이 흐려지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할머니는 걱정부터 앞선다.
 

[동행]‘소랑도 다시마 할머니의 보약’


√ 다시마 철이 끝나고 일이 없어 걱정인 할머니

사실 할머니의 걱정은 이뿐만이 아니다. 아빠는 매일 새벽 다시마 양식장에서 다시마를 거두는 일을, 그리고 할머니는 하루 종일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다시마 말리는 작업을 열심히 해 왔다. 다시마 관련 일은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이제는 다시마 수확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 앞으로는 어떤 일을 하며 아이들을 먹여 살려야 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족들이 운영하는 양식장이 있어 큰 걱정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큰 아들까지 사업에 실패하며 가지고 있던 양식장과 배를 모두 잃으며 남의 양식장의 품삯 일을 하며 겨우 살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은 너무도 많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은 상황. 다섯 식구를 먹여 살려야 한다는 급한 마음에 바다에 들어가 고동을 캐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아이들을 돌보며 하기엔 여의치 않다 보니 할머니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KBS1TV ‘동행’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공동체의 따뜻함이 불러오는 놀라운 변화를 통해 한 사람의 작은 관심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되짚어보는 프로그램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KBS1TV’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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