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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8살 소원이의 이상한 죽음…어린 용의자의 고백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8살 소원이의 이상한 죽음…어린 용의자의 고백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8.0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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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8월 4일 방송되는 그날의 이야기는 8살 소원이의 이상한 죽음으로 시작된다.

2013년 8월 16일 금요일 저녁, 대구에 사는 마흔 두 살 주부 한 씨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전화를 건 사람은 남동생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흐느끼던 그는 갑자기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했다.

“누나.. 소원이(가명)가 죽었어요.”

애교가 많아 늘 주위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여덟 살 조카 소원이가 갑자기 죽었다는 전화였다. 한 씨는 남동생의 이혼으로 5년 간 동생을 대신해 조카들을 돌봐왔다. 딸처럼 키운 소원이가 갑자기 죽은 이유를 묻자 동생은 묘한 말을 남긴다.

“배가 아파서... 배가 아파서 죽었어요” 

키우는 동안 잔병치레도 없었던 탓에 한 씨는 소원이의 죽음에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의심은 이내 확신으로 바뀌게 된다. 소원이의 몸에서 수십 개의 상처와 피멍은 물론 등에 커다란 화상 자국까지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소원이의 사망 원인은 ‘외상성 복막염’이었다. 강한 외부 충격으로 인해 장기가 파열되면서 생긴 염증이 온몸에 퍼져 사망했다는 것이다. 장기가 파열될 정도의 큰 충격. 8살 소원이는 왜 이토록 참혹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걸까?

뜻밖의 가해자, 언니의 자백

“제가 소원이를 때렸어요.”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가해자의 정체는 예상 밖이었다. 세 살 터울의 언니 소리(가명)가 자신이 동생을 폭행했다고 자백한 것이다. 평소 동생과 다투는 일이 많아 주먹과 발로 자주 때렸으며 사건이 있기 전에는 복부를 심하게 때렸다는 것이다. 평소 어린 자매가 자주 싸웠다는 엄마 아빠의 진술까지 더해지면서 언니 소리는 상해치사 혐의로 소년재판에 넘겨진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소리가 그럴 리가 없어요!”

고모 한 씨는 소리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키우던 5년 동안 언니 소리가 동생 소원이를 얼마나 아끼고 잘 챙겼었는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가?

“무서워요. 무서워! 고모 무서워요. 저리가!”

고모 한 씨는 소리를 만나기 위해 학교로 찾아가지만 소리는 더이상 자신이 알던 조카가 아니었다. 소리는 5년이나 함께 산 고모를 피하며 만남을 거부했다. 소리의 모습에 큰 충격을 받은 고모지만 포기하지 않고 소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한다. 소원이의 죽음 뒤에 숨겨진 비밀은 1년 넘게 이어진 고모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마침내 어두운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경악, 슬픔, 분노 등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다양한 감정으로 인해 녹화하는 도중, 감정을 추스르느라 한참 동안 침묵을 지켰을 만큼 충격적인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어린 용의자, 그리고 비밀계약'편은 8월 4일 목요일 밤 10시 30분 공개될 예정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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