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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권유린, 원주 포주 자매 가혹행위 고발
[그것이 알고싶다] 인권유린, 원주 포주 자매 가혹행위 고발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2.08.20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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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권유린, 원주 방석집 가혹행위 고발
[그것이 알고싶다] 인권유린, 원주 포주 자매 가혹행위 고발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원주 포주 자매 감금학대 사건을 파헤친다.

지난 여름 초입, 신엄마와 신딸 관계였던 L 씨가 신엄마의 감금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신엄마를 고소하면서 성매매 업계의 충격적인 가혹행위가 세상에 드러났다.

신엄마의 지시대로 따라온 L 씨는 방석집 포주 노릇을 하는 신엄마 자매의 요구대로 성매매에 응했고, 그 과정에서 상상을 초월한 감금과 폭행, 가혹행위가 이어졌다.

결국 견디다 못해 고소를 통해 세상 밖으로 나온 L 씨. 과연 보살 노릇을 해온 방석집 포주이자 신엄마 H 씨에게 다른 신딸들의 피해는 없었을까?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인권유린, 가혹행위를 일삼은 원주 방석집 포주 자매 사건의 진실을 들여다본다.


# 방석집과 포주 자매의 감금학대

유흥업소들 중에서도 가장 열악하고 일하기 힘든 곳이라는 일명 ‘방석집’. 지난 6월, 원주에서 방석집을 운영하던 포주 자매가 종업원들을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다.

“일반 술집이 아니라 이게 방석집이라는 게.
그러니까 저희 말로는 유흥 쪽에서 따지면 가장 마지막 단계라고 보시면 돼요.
가장 마지막 단계. 그러니까 가장 지저분한 곳이죠, 지저분한 곳.”

- 업계 관계자 -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 H 씨 자매는 피해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것은 물론, 쇠사슬로 된 목줄을 채워 외출을 금지시키고, 끓는 물을 몸에 붓고, 대소변을 먹이는 등 고문에 가까운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피해자들 사이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뒤 이를 촬영하여 협박하는 일까지 벌였다고 하는데.... 속사정을 잘 알 수 없는 유흥업계에서 일어난 단순 범죄라고 하기엔 너무나 참혹한 인권유린.

종업원들이 당한 충격적인 학대는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동안 이어졌다고 한다. 도대체 그곳에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피해자들은 왜 H 자매에게서 도망치지도, 반항하지도 못했던 걸까.
 

# 유리지옥-감금, 지속적인 폭력
 

피해자들에게 유리지옥이었던 H 자매의 업소. 그런데, 자매 중 동생인 H 씨에겐 특이한 이력이 있었다. 업소를 운영하기 전, 그녀는 무속인 ‘연화보살’이었다는 것. 더 놀라운 사실은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 중에는 H 씨에게 내림굿을 받은 신딸도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연화보살’ H를 만나기 전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L 씨. 스무 살 무렵, 귀신이 보여 연화보살을 찾게 됐다는 그녀는 그 때부터 연화보살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엄마와 신딸의 관계로 지내고 있던 어느 날, H 씨는 L 씨의 무속 공부를 도와주겠다며, L 씨에게 ‘몸보시’를 제안했다고 한다. ‘몸보시’는 다름 아닌 성매매였다. 그렇게 시작된 포주 H 자매와 L 씨의 기묘한 관계.

과연, 용한 무당으로 소문나 여러 명의 제자가 있었다는 연화보살 H 씨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L 씨처럼 피해를 입은 또 다른 신딸은 없는 것일까.

L 씨는 H 자매를 고소한 피해자들 중 가장 오랜 기간,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우였다. 귀 모양이 바뀔 정도로 지속적인 폭력에 시달렸고, 감금당한 채 온갖 학대를 당했다.


"피해자에겐 돌아갈 집이 없으니 여기가 자기 집인 거죠.
그래서 어쨌든 자기의 새로운 삶을 여기에서 만들어 나가야 되는 절박한 상황이 있었기 때문에
H 씨의 요구에 훨씬 더 순응할 수밖에 없었을 수도 있어요.”

- 서원대 상담심리학과 김태경 교수 -
 

H 씨는 신딸이기도 했던 민지 씨에게 왜 그토록 잔인한 학대를 가했던 걸까. 그리고 왜 포주가 되어 유리지옥을 만들었던 걸까.

[그것이 알고싶다] 유리지옥의 포식자들 -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유리지옥의 포식자들 -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

 

# 보살, 신엄마, 포주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여러 피해자들을 만나며 사건의 실체를 취재하고, 현재 구속 상태인 H 자매의 과거를 추적하던 중, 지난해 5월 ‘그것이 알고 싶다’로 왔던 한 통의 제보메일을 확인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간절한 제목으로 글을 보낸 주인공은 다름 아닌 연화보살이기도 한 H 씨였다. 자신이 일하는 유흥업소의 업주인 P 사장에게 속아 임금체불 등의 사기를 당한 것은 물론, 폭언과 폭행, 심지어 성폭행까지 당했다는 제보였다.

유리지옥을 만든 것이 운영자였던 H 자매 본인들이 아니라 업주인 P 씨라는 주장. 그동안 언론에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반전이었는데.... 과연, H 자매의 주장은 사실인걸까.

A 씨가 우리에게 보낸 제보의 마지막 문장을 보자.

“저희는 불안과 공포 속에서 살고 있지만,
그 뒷얘기가 많으니 제발 연락 주세요.”

- 가해자 A 씨의 제보 메일 -
 

그녀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그토록 말하고 싶었던 ‘뒷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자매에겐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었기에 피해자들에게 그런 끔찍한 일을 벌이고도, 우리에게 이런 호소를 했던 걸까. 그리고 P 사장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 성매매 업계의 구조적 문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수소문 끝에 P 사장과 연락이 닿았다. 그는 H 씨의 제보가 말도 안 되는 내용이라며 일축했다.

H 씨와 사실혼 관계였다는 그는 H 씨의 의부증 때문에 업소 운영에는 관여할 수 없었고, 업소에서 일어났던 가혹행위에 대해서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학대 사실을 알게 된 후, 피해자들의 고소를 도왔다는 P 사장. 그는 어떻게 피해자들을 돕게 된 것일까. 그런데 P 사장과 H 씨 사이에는 민사소송을 할 만큼 다툼이 있었다. 소송의 쟁점은 금전문제. 혹시 두 사람 간의 갈등과 이번 감금학대 사건 사이에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닐까.

두 사람이 운영했던 업소의 장부를 분석한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은 이 업소의 수입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럼에도 P 사장과 H 씨는 서로 돈을 달라며 소송을 벌이고, 실제로 일을 했던 피해자들에게도 하나도 남은 것이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오늘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유리지옥의 포식자들 -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 편에서는 끔찍한 가혹행위가 드러나 세상을 놀라게 한 ‘원주 포주자매 감금학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가해자인 H 씨 자매의 숨겨진 이면을 추적하고 P 사장과의 갈등을 들여다본다.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종사자들의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성매매 업계의 구조적 문제를 고민해본다. 

과연 학대와 감금의 유리지옥을 통해 이익을 얻은 자는 누구인 걸까. 연출 홍석준, 글·구성 정문명.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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