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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이상 직장인, 1년차 보다 연봉 2.3배 높아 … "직무급제 도입 시급"
10년차 이상 직장인, 1년차 보다 연봉 2.3배 높아 … "직무급제 도입 시급"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8.30 15: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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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속 10년차 이상 직장인 연봉이 1년차와 비교해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 연수와 상관없이 직무 난이도와 책임에 따라 급여를 다르게 책정하는 직무급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임금 격차 진단과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기업의 근속기간 10년차 이상 임금 수준은 1년차 대비 2.27배다.

세대 간 임금 격차에는 대기업의 호봉제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 호봉급을 도입한 대기업 비중은 60.1%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은 13.6%에 그쳤다.

30년차로 확대하면 세대 간 임금 격차는 더 커진다. 한국은 2.95배로 일본(2.27배), 독일(1.80배), 프랑스(1.63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대한상의는 직무 난이도나 책임 정도에 따라 급여를 다르게 책정하는 직무급제 도입을 주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세대 간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호봉제에서 직무급제로 개편해야 한다"며 "임금체계 변경은 근로기준법상 노조 동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다시 벌어지고 있다. 300인 미만 중소기업의 대기업 대비 임금수준은 △2018년 58.77% △2019년 60.78% △2020년 63.29%으로 해마다 높아졌으나 지난해 61.72%로 다시 낮아졌다. 

대기업이 일상 회복과 동시에 임금을 대폭 올리면서 격차가 다시 확대됐다. 지난해 대기업 임금 상승률은 6.6%로 중소기업(3.9%) 대비 2.7%p 높았다.

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최근 급격한 물가상승 등으로 임금 상승 압박이 크다"며 "고비용 구조의 임금체계는 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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