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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컬리 닮은 '투홈' 오픈마켓 확장 … 상품 직접 검증해 신뢰도 높여 
현대백화점, 컬리 닮은 '투홈' 오픈마켓 확장 … 상품 직접 검증해 신뢰도 높여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8.3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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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홈에 신설된 '브랜드 직송관'에서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전, 건기식, 와인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 투홈 홈페이지 갈무리)
투홈에 신설된 '브랜드 직송관'에서 신선식품을 비롯해 가전, 건기식, 와인 등 다양한 품목을 판매 중이다. (현대백화점 투홈 홈페이지 갈무리)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식품몰 '투홈'이 마켓컬리와 닮은 오픈마켓 시장으로 보폭을 넓힌다. 질 좋은 상품을 직접 골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식품관 '투홈'이 오픈마켓 서비스를 확대한다. 투홈은 최근 홈페이지에 '브랜드 직송관(판매자 배송)'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판매 품목은 △신선식품 △주방·생활가전 △건강기능식품 △전통주·와인 △리빙 등 다양하다. 상품은 입점 업체에서 직접 택배 배송하며 주문 후 최대 3일 내 도착한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 플랫폼이다. 판로를 제공한 대가로 입점 판매자로부터 일정 수수료를 받는다. 다만 중개자는 판매업자와 달리 법적으로 판매 책임을 지지 않는다.

브랜드 직송관 상단에는 '광고·상품주문·배송·환불의 의무와 책임은 각 판매자가 부담하고 현대식품관 투홈은 통신판매 중개자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한다'라고 명시하며 이 점을 강조했다.

회사는 온라인 외연 확장을 위해 통신판매 중개 서비스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할 수 있는 오픈마켓 형태 서비스 도입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브랜드 직송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내부 선별을 거쳐 엄선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에서 직접 상품을 검증해 신뢰도를 높인 점이 최대 차별점이다.

이는 컬리가 지난해 5월부터 선보인 오픈마켓 형식의 '큐레이티드 마켓플레이스' 서비스와도 유사하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가전·호텔 숙박권 등 일부 상품에 대해 오픈마켓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달 정식 서비스 론칭을 앞두고 있다. 컬리 역시 직접 큐레이팅한 제품으로 상품을 제한해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0년 7월 새벽 배송 서비스 투홈을 선보였다. '백화점 식품관을 통째로 집으로 배달한다'는 콘셉트를 앞세웠다.

백화점에서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구매력 높은 소비층을 타켓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웠다. 가격 경쟁력보다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마켓컬리도 고품격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양질의 신선식품을 제공하는 '특별한 큐레이션'으로 경쟁력을 키워 왔다. 초창기 강남 주부들의 눈길을 끌어 입소문을 탔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라는 압도적인 브랜드 파워에 컬리의 오픈마켓과 비슷한 형태의 새로운 중개 모델을 입혀 이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백화점이라는 신뢰도가 높은 채널이 통신판매 중개업에 대한 책임을 어디까지 다 할 것이냐가 오픈마켓 사업 전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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