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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대 기업 10곳중 6곳 "하반기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500대 기업 10곳중 6곳 "하반기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9.05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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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침체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여파로 대기업 10곳 중 6곳(62%)은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거나 신규채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2년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4.6%는 신규채용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17.4%로 전년 동기(13.3%) 보다 늘었다.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 중 작년보다 채용규모를 늘리겠다는 기업은 37%, 작년과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는 기업은 50%,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3%로 조사됐다.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로는 '추가인력 수요 없음'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 사정의 어려움'(20%), '코로나19 등 국내외 경제 및 업종 경기 악화'(12%), '인재 확보 어려움'(12%) 등의 순이었다.

채용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은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함'이 41.2%로 가장 많았고, '신산업 또는 새로운 직군에 대한 인력 수요 증가'(29.4%),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상황이 좋거나 좋아질 전망'(17.6%) 등이 뒤를 이었다.

물가·금리·환율이 동반 상승하는 3고(高) 현상으로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하반기 체용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대기업 32.2%는 3고 현상으로 채용을 중단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 하반기 채용에 변화가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채용 여부 재고려'(14%), '채용 규모 감소'(12.4%), '채용 중단'(3.3%), '채용 일정 연기'(2.5%) 등의 순이었다.

기업들 10곳 중 6곳 이상(62%)는 신규채용시 수시채용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19.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42.2%,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38%였다.

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인원 10명 중 4명(35.8%)을 경력직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29.7%보다 6.1%포인트 늘었다.

하반기 대졸 채용시장에서는 기업들의 이공계 인재 선호 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인원 67.9%는 '이공계열' 졸업자로 상반기(61.0%)보다 6.9%포인트 증가했다. 인문계열은 30.8%였고, 의약·예체능 등 기타 전공계열은 1.3%였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 확대를 위한 1순위 정책과제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확대'(4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신산업 성장동력 분야 기업 지원'(25.6%),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11.6%),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9.9%),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5.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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