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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 할퀸 전남, 59억8600만원 상당 피해
태풍 '힌남노' 할퀸 전남, 59억8600만원 상당 피해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09.07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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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신안군 흑산도 예리 선착장 400㎡ 가량이 파손됐다. 가운데 움푹 들어간 부분이 파손된 부분으로 파도에 잠겨 있다.(신안군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가면서 전남지역은 60억원 가까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힌남노의 영향으로 전남 사유시설 53억1700만원, 공공시설 6억6900만원 등 59억8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선착장과 방파제, 상수도관 등 24개 공공시설이 파손됐다. 신안 흑산 소사항 선착장 550㎡, 여수 삼산 소거눔도 선착장 10m 등이 피해를 입었다. 방파제의 경우 돌산 우두항 1.5m, 만흥항 10m, 신덕동 10m, 함구미항 10m, 삼산 초도 10m 등 여수에서 9개 시설, 고흥과 완도 각각 1개 시설 수 미터가 파손됐다.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서는 천장마감재가 파손돼 3000만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했고, 장흥에서는 상수도관이 파손돼 11개 마을 481가구 701명이 단수됐다가 복구완료로 해제됐다.

마을 정자 2개소와 부잔교 11개소도 태풍으로 인해 손상됐다. 목포 등 13개 시군에서 1만4209호가 정전피해를 입었다가 모두 복구가 완료됐다.

여수에서는 주택 1동이 침수됐고, 강진과 신안에는 주택 3채가 파손되는 등 주택 19동이 피해를 입어 총 41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농작물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20개 시군에서 벼와 대파, 배추 등 944㏊가 도복했고, 고흥 등 4개 시군에서 벼 32㏊가 침수됐다. 나주와 순천 등 19개 시군에서 배와 무화과, 사과 등 630㏊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 15억68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보성에서는 하우스가 전파됐고, 축산시설 파손도 26동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물 피해도 9억2900만원이 발생했다. 완도에서는 전복 7만5000마리가 폐사했고, 육상양식장에서 넙치 6만마리가 폐사했다. 여수에서는 굴 5만7000패, 홍합 4만3000패가 탈락했다. 해남에서는 다시마 1500줄이 폐사했고, 보성에서는 새우 양식장 하우스가 파손됐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여수와 영광, 완도, 영암에서 소형선박 총 6척이 침수됐다.

창고와 해주 등 염전시설 45개소가 파손돼 3억6100만원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옥외광고물 탈락과 담장붕괴, 순천팔마체육관 관중석·야영장 파손 등도 접수됐다.

전남도는 신속한 초동조사로 가 집계상황을 정리 보고할 방침이다. 또 농어가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신속하게 진행해 재해보험금이 선지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7일 오전 열린 피해복구 대처 회의에서 "피해 상황을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하기 전에 혼선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도민들께 피해신고 안내를 철저히 하라"며 "시스템 입력 후에는 수정이 어려울 수 있고, 수산 분야는 피해상황을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필요하면 17일까지 입력 기간을 연기해 주도록 정부와 협의하라"고 말했다.

이어 "작은 피해도 도민들께서 혜택을 받는 부분을 찾아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라"며 "앞으로 1~2개의 태풍이 더 예고되므로 경계심을 갖고 평소에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경북지역에 대한 복구 지원활동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태풍으로 가장 피해가 큰 포항 등 경북지역을 명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인력과 물자를 신속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전남도는 자원봉사센터 세탁차 2대와 밥차 1대를 우선 지원하고, 자원봉사자와 의용소방대 인력 130여명을 연휴 시작 전인 8일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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