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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명화] '취권2' - 타임지 선정 ‘글로벌 100대 영화’
[세계의명화] '취권2' - 타임지 선정 ‘글로벌 100대 영화’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2.09.10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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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량 성룡 감독, 성룡 적룡 매염방 주연
[세계의명화] '취권2'
[세계의명화] '취권2'

 


오늘(9월 10일, 토요일) 21시40분 EBS1TV <세계의 명화>는 유가량, 성룡 감독의 1994년작 ‘취권2’가 방송된다. 

젊은 황비홍은 아버지를 따라 동북 지역으로 약재를 구하러 간다. 돌아오는 길에 군벌들이 강제로 징수하는 세금을 면하기 위해 황비홍은 세금이 가장 비싼 약재인 인삼을 영국 영사의 짐에 숨긴다. 공교롭게도 인삼은 무림고수 복민기가 훔치러 온 옥새와 바뀌었고 둘은 그렇게 인연을 맺게 된다. 영국 영사는 해외로 빼돌리려던 옥새가 사라진 걸 발견하고 부하들에게 찾아오라고 명한다. 황비홍이 옥새를 훔쳤다고 확신한 영사의 부하들은 황비홍의 뒤를 밟는다. 영사의 부하들이 시비를 걸어오자 황비홍은 어쩔 수 없이 아버지가 마시지 말라는 술을 마시고 취권으로 응수한다. 이로 인해 황비홍은 집에서 쫓겨나게 되고 주점에서 다시 영사의 부하들과 맞닥뜨리게 된다. 술에 잔뜩 취한 황비홍은 호되게 두들겨 맞은 뒤 옷이 발가벗겨지는 망신까지 당한다. 아버지의 깊은 뜻을 알게 된 황비홍은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한편 복민기가 옥새를 되찾으려다 영국 영사의 일당에게 살해당하자 황비홍과 찬 사부는 옥새를 되찾기 위해 영국 영사관에 잠입하지만 결국 붙잡히고 만다. 황비홍의 아버지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자신 소유의 땅을 헐값에 영국 영사한테 넘긴다. 황비홍은 아버지의 애정에 감동받고 조신하게 지내려고 했지만 영국 영사가 국보를 해외로 빼돌리려는 정황을 포착하고 결국 그 일당을 응징하러 나선다.

영화 배경은 청나라 말.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중국은 내유외환에 시달리고 있었고, 일부 깨어 있는 무인들은 국보를 지키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다. 이런 영향을 받은 황비홍과 그의 친구들도 애국심이 불타올랐고 영국 영사가 해외로 빼돌리려는 국보를 지키기 위해 영국 영사 및 그 일당과 맞서 싸운다. 황비홍은 자신이 갈고 닦은 취권으로 그 일당들과 결전을 벌이고 결국 응징에 성공한다.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글로벌 100대 영화’로 뽑힐 정도로 극 중 성룡의 액션은 세월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짜임새가 좋고 완성도가 높다. 특히 엔딩에 연출된 성룡과 노혜광의 액션 신은 성룡 스타일의 액션과 코믹함을 아낌없이 보여 준다. 영화 촬영 후반, 감독은 액션 신 구현에서 성룡과 이견을 보였고 결국 메가폰을 성룡에게 넘겼다. 메가폰을 잡게 된 성룡은 자신의 액션 스타일로 <취권2> 의 후반 액션 신을 구성해 나갔다.


1934년 7월 28일 광둥성 광저우에서 태어난 유가량은 ‘홍가권’의 전승자이기도 하다. 1953년 배우로 데뷔한 뒤 1965년부터 무술감독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으며, 이후 다수의 작품을 연출한 뒤 1990년 <닌자터틀>의 무술감독으로 발탁되면서 할리우드에 진출한 최초의 중국계 무술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에는 <취권2>를 연출하여 대만 금마장과 홍콩 금상장에서 무술감독상을 수상했고, 만주의 무림고수 복민기의 역할을 맡아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한다. 2013년 6월 25일,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세계의 명화’는 매주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세계의 명화 '취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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