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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칼럼] ESG, 미래를 향한 혁신
[환경 칼럼] ESG, 미래를 향한 혁신
  • 김성옥
  • 승인 2022.10.16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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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우리는 ESG라는 말을 어디서나 접하는데 그 뜻은 무엇인가? 또한 기업 총수들의 발표에서도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ESG이다. ESG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이다. 여기서 Environmental은 기업의 친환경 경영, Social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 Governance는 기업의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ESG가 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 실질적 의미가 중요하다. 

 

ESG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핵심요소이며, 재무제표에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아도 기업의 중장기 기업가치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비재무적 지표로 정의된다. 즉 숨은 키워드는 바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기업가치, 그리고 비재무적 성과지표라고 할 수 있다. 

과거 기업가치는 재무제표와 같은 정량적 지표에 의해 주로 평가되어 왔지만,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최근에는 ESG와 같은 비재무적 가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ESG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용어인 ‘지속가능성’에 나타나 있듯이, ESG는 기업가치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먼저 환경에서 가장 핵심적인 사안은 기후변화와 탄소배출 관련 이슈이다. 전 세계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생존을 위해 앞으로 기업은 과감한 탄소배출 절감, 한발 더 나아가 탄소 제로화를 추구해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완화를 위한 자원 및 폐기물 관리, 더 적은 에너지와 자원을 소모하는 에너지 효율화도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사회 측면에서는 기업이 인권 보장과 데이터 보호, 다양성의 고려, 공급망 및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 구축에 힘써야 하며 마지막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이러한 환경과 사회 가치를 기업이 실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투명하고 신뢰도 높은 이사회 구성과 감사위원회 구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뇌물이나 부패를 방지하고, 로비 및 정치 기부금 활동에서 기업윤리를 준수함으로써 높은 지배구조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ESG 소비
 

ESG 경영, ESG 투자 모두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ESG 관점에서 판단하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ESG 소비라고 생각한다. ESG 경영의 근본적인 목적은 투자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를 위해서다. 그러므로 소비자 스스로도 ESG에 대해 관심을 갖고 또 잘 알아야 하겠다. 

기업이 ESG 혹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데 관심을 집중하게 된 것은 자발적 변화라기보다는 국제기구와 시민단체와 일반 대중의 압력과 투자자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론적 비판도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신자유주의와 주주자본주의에 대한 반성과 함께 경제 불평등에 대한 반성과 함께 경제 불평등에 대한 금융가에서 이 저항이 발생했다. 이와 함께 연기금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개별 기업이 갖지 못한 포괄적인 데이터의 확보를 통해 ESG의 가치를 파악해 변화를 이끈 측면도 있다. 

유엔UN은 새로운 천년을 시작하면서 새천년발전목표(MDGs)를 제시했다. 절대빈곤 및 기아퇴치, 보편적 초등교육의 성취, 양성평등 및 여성 지위 향상, 아동 사망률 감소, 모성보건 증진, 각종 질병 퇴치, 지속가능한 환경, 발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다.  이어서 2015년 UN에서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는 인간, 지구, 번영, 평화, 파트너십이라는 5개 영역으로 나뉘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며,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달성하기로 한 인류 공동의 목표 17개의 각 목표마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세부 목표(총 169개)로 대체되었다. 

환경운동도 한 몫을 차지하는데 지속가능 발전이 한 측면이다. 유엔의 세계환경개발위원회(WCED, 1987)가 발표한 ?우리의 공동의 미래 Our Common Future?보고서 정의에 따르면 미래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을 의미한다. 다른 한편, 환경과 관련해서 세계자연기금(WWF, World Wide Fund for Nature)의 활동이나 최근 가장 가시적으로 알려진 툰 베리와 그녀 가족들의 작은 활동에서 시작된 환경운동도 주목할 만하다(북유럽 연구소, 2019.09.21). 

행동이 답이다. 지금부터 행동하자. 아무리 작은 존재라도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가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저지를 위한 시위를 시작했을 때 그녀는 불과 열다섯 살이었다. 그녀는 “지금이 진정한 기후위기 상황이라면, 왜 우리는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가?”라고 일갈했다. 1년 안에 전세계 125개국 160만 명 정도의 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기후시위에 동참했다.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선정되었다.


글 김성옥(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장) | 사진 픽사베이

* ESSD(Environmentally Sound & Sustainable Development;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김성옥 (사)글로벌미래환경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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