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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속철 착공 앞둔 속초 ... "물류중심 도시 됐으면" 환영 일색
동서고속철 착공 앞둔 속초 ... "물류중심 도시 됐으면" 환영 일색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18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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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식을 하루 앞둔 17일 강원 속초시내에 착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식을 하루 앞둔 17일 강원 속초시내에 착공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매번 대선 공약으로 등장했지만 30년간 표류해온 동서고속화철도 착공식이 18일 열리는 가운데 속초 지역사회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착공식 하루 전인 17일 엑스포 잔디광장 등 관광도시 속초 시내 곳곳에는 동서고속철 착공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내걸린 상태다.

서울과 속초를 '75분'대로 단축, 2000만 수도권 손님을 몰고 올 철도가 첫삽을 뜬다는 소식에 인근 상권도 들뜬 분위기다.

엑스포광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속초 상권이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됐는데, 동서고속철까지 개통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라며 "하루 빨리 적기에 완공돼 속초가 사계절 내내 더 붐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 유병건씨(37)도 "고속철 개통으로 속초가 관광도시를 뛰어넘어 다양한 일자리가 공존하는 도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며 "속초시도 접근성 향상에 걸맞는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교육여건 개선 노력으로 정주여건을 향상시키는 데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0년 지역 숙원인 해당 철도사업 확정을 위해 세종시 등으로 '원정집회'까지 다니며 고군분투했던 '역전의 용사'들 역시 철도 착공식에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

윤광훈 동서고속철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2016년 7월 해당사업이 확정되기 전까지 세종시에 원정집회만 6차례 다녀왔다"며 "7월 뙤약볕에도 고생하신 어르신 등 지역주민이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해 이뤄낸 쾌거"라고 말했다.

윤광훈 위원장은 "약속을 지켜준 정부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사업이 확정되기 까지 중앙정부를 적극 설득해준 이양수 국회의원과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준 이병선 시장, 지역 주민 모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속초가 관광의 중심을 너머 물류의 중심, 대한민국 으뜸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영래 속초시번영회장도 "30년 숙원사업이 드디어 이뤄진다"며 "이로써 속초와 설악권은 땅길과 하늘길, 바닷길, 철길이 모두 열린다"고 말했다.

주영래 회장은 "이 같은 교통인프라 완성으로 관광객 체류도 활성화되는 등 설악권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1987년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역대 대선에서 설악권 발전 선거 공약으로 사용돼 왔지만 추진되고 못하고 30년 간 표류해왔다.

총 연장 93.7㎞, 사업비는 2조284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개통시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속초까지 1시간 50분 만에 주파가 가능하다. 동해북부선을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등과 연결되면 향후 강원도는 대유럽, 대중국 여객·물류의 허브를 꿈꿀 수 있는 사업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속초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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