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3:25 (일)
 실시간뉴스
한미 군용기 240여대 동원 대규모 훈련 … '7차 핵실험 임박' 北에 경고 
한미 군용기 240여대 동원 대규모 훈련 … '7차 핵실험 임박' 北에 경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18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미 공군 전투기들의 공중무력시위 비행. 2022.6.7
한미 공군 전투기들의 공중무력시위 비행. 2022.6.7

우리나라와 미국 양국 군이 이달 말 군용기 240여대를 동원한 대규모 공중연합훈련을 진행한다.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북한을 향해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는 의미가 있다.

18일 군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오는 31일부터 내달 4일까지 우리나라 상공에서 공군 전력을 동원한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한다. 이 훈련엔 우리 공군 전투기 F-35A, F-16K, KF-16 등 140여대와 미군의 F-35B, F-16 등 100여대가 참가한다.

미군의 F-35 기종이 한반도에서 훈련하는 건 올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미군은 지난 7월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F-35A 전투기를 6대를 우리나라에 전개해 우리 군 F-35A와 연합훈련을 했다. 당시 연합공중훈련에 참가한 양국 군용기가 30여대였음을 감안하면 이번 종합훈련 참가 전력 규모는 그 8배가 된다.

이번 종합훈련에 참가하는 미군 F-35B 전투기는 일본 야마구치(山口)현 소재 주일 미 해병대 이와쿠니(岩國) 기지 소속이다. F-35B는 공군용인 F-35A와 달리 수직 이착륙이 가능해 미군 항공모함이나 강습상륙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군 주요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이번 종합훈련이 세 번째가 된다. 올 7월 F-35A 전개에 이어 9월23일~10월8일엔 미 해군의 '로널드 레이건' 항모강습단이 동해에서 한미 및 한미일 해상훈련을 잇달아 실시했다.

미군 스텔스 전투기와 항모강습단 등의 연이은 한반도 전개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의 미군 전략자산 전개'를 실현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올 들어 북한은 2017년 이후 중단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재개한 데다 현재 7차 핵실험 준비까지 마무리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지난달 25일 이후 약 3주 간 각종 탄도·순항미사일 발사와 포 사격, 전투기·폭격기를 동원한 공중무력시위 등의 '연쇄 도발'을 벌였다.

따라서 한미 양국 전력의 이번 공중연합훈련엔 북한의 위협에 따른 '압도적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미 양국이 200대 넘는 규모의 공중 전력을 동원해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진행하는 것 역시 201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5년 전 당시 훈련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과 ICBM 발사 등 대형 도발에 맞선 것으로서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와 F-22 전투기를 포함, 양국 군용기 260여대가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종합훈련은 그간 축소 시행돼왔던 한미연합훈련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도 있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한미 공중 전력의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은 2015년부터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란 이름으로 실시돼왔으나, 2017년 최대 규모 훈련 뒤 2018년엔 북한 비핵화 문제에 관한 북미 간 협상 진전을 뒷받침하고자 참가 규모를 100여대를 줄이고 훈련 명칭도 바꿨다.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는 북한의 주요 표적을 탐지한 뒤 공중으로 침투해 타격하고 지상군은 항공 지원을 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전시에 북한 내 핵심 표적 수백개를 단번에 타격할 수 있도록 한미 양국 군 전투기 각각 임무를 부여하는 연합작전계획(공중임무명령서·Pre-ATO) 시행 능력 제고에 그 목적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엔 지난달 호주 주관 다국적 연합공중훈련 '피치블랙'을 계기로 우리 공군과 공중급유 상호지원 협약을 맺은 호주 공군이 공중급유기 등을 파견할 계획이다. 호주 전력의 이번 훈련 참가는 우리 정부가 수립 중인 '인도·태평양전략 프레임워크'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합동참모본부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