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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가상징가로' 조성 ...  광화문~한강 7km 구간 사업 시작
서울 '국가상징가로' 조성 ...  광화문~한강 7km 구간 사업 시작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24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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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 프랑스와 망긴 파리시청 주요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 오세훈 서울시장, 아르노 엔가차 파리시 국제부시장, 올리비아 폴스키 소상공인 부시장. 2022.10.23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오후(현지시간)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 관계자들과 함께 샹젤리제 거리를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장 프랑스와 망긴 파리시청 주요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 오세훈 서울시장, 아르노 엔가차 파리시 국제부시장, 올리비아 폴스키 소상공인 부시장. 2022.10.23

'국가상징가로'를 비롯한 서울의 주요 가로가 녹지생태 가로로 조성된다.

국가상징가로는 서울의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광화문~서울역~용산~한강'을 잇는 7㎞ 구간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지역'을 찾아 서울의 주요 가로의 녹지생태 가로 재편 구상을 밝혔다.

2020년 발표된 '파리8구역 도심 녹지축 조성 사업'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명소인 샹젤리제 거리와 콩코르드 광장을 2030년까지 역사와 문화가 함축된 도심 녹지축이자 시민을 위한 정원으로 재단장하는 프로젝트다.

하루 6만대가 넘는 차량이 달리던 8차선 도로는 4차선으로 과감히 줄이는 대신, 보행자를 위한 휴식 공간과 녹지를 풍부하게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선문의 알투알광장 주변에는 여러 개의 파빌리온과 정원을 만들어 여름에는 해변으로, 겨울에는 아이스링크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샹젤리제 거리와 국가상징가로는 역사·문화적인 측면에서 매우 유사한 게 많다"며 "파리가 그간 모든 도시들의 발전 방향을 선도했듯이 과감하게 차선을 줄이고 보행자 위주로 혁명적인 변화를 모색하는 것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곳의 과감한 변화가 서울에 더 큰 용기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앞서 재개장한 '광화문광장'과 연계해 국가상징가로 조성을 본격화하는 등 서울 도심 곳곳에 선형공원을 조성하고, 서울 전역의 초록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기 위한 공간 재구조화를 추진 중이다.

올해 초 서울 전역의 숲, 공원, 정원, 녹지를 연결하는 '초록길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 2026년까지 총 2000㎞규모의 녹지 네트워크를 시민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가상징가로를 파리 샹젤리제 거리 같은 서울의 대표 상징공간으로 만들어 공간의 위상을 높이고 광화문광장에서 시작된 활력을 한강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시는 국가상징가로와 연계해 지난해 5월 '세종대로 사거리~숭례문~서울역' 1.55㎞구간에 '세종대로 사람숲길' 조성을 완료했다. 기존 9~12차로를 7~9차로로 줄이고, 서울광장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올해부터는 서울역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5.3㎞ 구간에 대한 사업을 본격화한다.

'서울역~한강대로 구간(4.2㎞)'의 차로를 축소(6~9차로→4~6차로)하는 대신 좁고 불편했던 보행로는 폭을 최대 1.5배 확장하고 자전거도로도 신설한다. 서울역광장 앞 등 보행단절 지역에는 횡단보도 신설 등을 통해 보행환경을 개선한다.

그밖에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도로로 개통해 50년 넘게 자동차 전용도로로 역할을 수행해온 '국회대로(신월IC~국회의사당 교차로 7.6㎞)'를 지하화하고, 지상부에는 약 11만㎡의 대규모 선형공원을 조성한다.

오 시장은 파리시 관계자들에게 "최근 광화문광장의 차선을 과감하게 절반으로 줄였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막히지 않는다"며 "샹젤리제 거리를 바꾸는데 (자동차 통행량이) 망설이는 요소가 될 텐데 큰 자신감을 갖고 하셔도 괜찮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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