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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정기 임원 인사 ... 이재현 CJ 회장 '변화보다 안정 택해'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 ... 이재현 CJ 회장 '변화보다 안정 택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2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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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주식회사 강호성 경영지원대표, CJ ENM 엔터부문 구창근 신임 대표, CJ올리브영 이선정 신임 대표.
CJ주식회사 강호성 경영지원대표, CJ ENM 엔터부문 구창근 신임 대표, CJ올리브영 이선정 신임 대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지난해 11월 이 회장이 발표한 '2023 중기비전'의 방향성과 목표가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다.

24일 CJ그룹은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10월 중 인사를 발표하는 것은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조기 인사는 소규모로 이뤄졌다.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하고 44명의 신임 임원(경영리더)를 승진시켰다. 평균 나이는 45.5세로 역량 있는 젊은 인재 발탁 기조를 이어갔다.

장남 이선호씨가 지난해 인사에서 경영리더(임원)로 승진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이 회장의 고민도 한결 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 경영리더는 내부 승진으로 주요 보직을 꿰찬다. 식품전략기획1 담당 경영리더는 전략지원실장으로 보직을 변경한다. 다만 이 경영리더는 지난해 경영리더 승진해 대외용 인사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회사는 중기비전의 속도감 있는 실행을 위해 실적이 부진한 CJ CGV 등을 비록한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켰다.

반면 그룹 전반의 대외환경 대응력 강화 차원에서 지주사 경영지원대표를 신설해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강호성 대표를 임명했다. 

CJ주식회사는 기존 김홍기 대표가 경영대표를, 신임 강호성 대표가 대외협력 중심 경영지원대표를 맡는 2인 대표체제로 전환된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CJ ENM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구 대표는 이 회장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인물이다.

구 대표는 삼성 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다 2010년 CJ그룹 기획팀에 합류했다. 이후 2017년 CJ푸드빌 대표이사를 거쳐 2019년 CJ올리브영 대표에 내정됐다.

구 대표는 CJ ENM 조직 내 분위기 쇄신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구 대표가 ENM을 키울 적임자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구 대표의 빈자리는 CJ올리브영 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이선정 경영리더(44)가 채웠다. 1977년생으로 그룹 내 최연소 CEO로 뷰티 시장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 부사장은 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11월 주관사를 뽑고 상장을 진행해왔으나, 올해 공모 시장 침체로 상장을 철회했다.

CJ그룹은 올리브영 상장 시 이선호 CJ제일제당 상무와 이경후 CJENM 부사장의 남은 지분(4.21%, 11.04%)를 토대로 2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주사 지분을 늘리는 등 그룹 장악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인사는 CJ가 강조한 '중기비전'과 맞닿아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중기비전을 실현하려면 내실을 다지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인사가 필요했다는 후문이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미래를 위해 중기비전 중심의 혁신성장과 최고인재육성에 나설 사업가, 전략가 중심의 발탁을 강화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회장은 중기비전을 발표하면서 2023년까지 △문화(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건강)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등 4대 성장엔진에 10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CJ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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