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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매출 37.7조 '역대 최대' … 제네시스 등 고부가차량 판매 호조
현대차, 3분기 매출 37.7조 '역대 최대' … 제네시스 등 고부가차량 판매 호조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0.24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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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7~9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실적 호조 행진을 이어갔다. 일시적인 1조3000억원대의 세타 GDI 엔진 리콜 관련 대규모 충당금 반영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에 그친 1조5518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완화로 인한 차량 생산 회복,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중심의 판매 호조, 미국 딜러 인센티브 감소, 고환율 효과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여러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점차 개선세를 보이면서 4분기 판매는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 품질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의 연간 매출액,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4일 '2022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 콜'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37조7054억원(자동차 29조5536억원, 금융 및 기타 8조1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6%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35조9999억)를 뛰어 넘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1조55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다. 판매대수 증가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세타 GDi 엔진 관련 충당금 1조3600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경상이익은 2조420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4115억원(비지배분 포함)이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5008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공급난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아 인센티브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 불확실성은 향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1월 발표한 '2022년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를 반영해 이날 수정 발표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및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장기화 등의 영향을 반영해 올해 판매 목표치를 기존 432만대에서 401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은 우호적 환율 상황 및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지속적 평균판매 가격(ASP) 상승을 반영해 기존 목표 13~14%에서 19~20%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치도 기존 5.5~6.5%에서 6.5~7.5%로 상향 조정했다. 3분기 세타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1조3602억원 반영에도 지속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인센티브 절감 등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반영한 결과다.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500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0%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계절적 판매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 7월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와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 판매 호조, 그랜저와 GV80 등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16만2439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 공급난 완화에 따른 생산 증가와 미국과 유럽 등에서의 친환경차 중심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15.9% 늘어난 86만2569대를 판매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6% 증가한 37조705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4%p 하락한 80.5%를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공장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3분기 달러·원 평균 환율은 1338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상승했다. 

판매 관리비는 세타 GDI 엔진 관련 품질 비용 반영에 따른 판매 보증비 증가, 신차 마케팅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다.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8%p 높아진 15.4%를 기록했다. 

그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조551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4.1%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조420억원, 1조4115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계 기준(1~9월) 실적은 △판매 290만4049대 △매출액 104조39억원 △영업이익 6조4605억원이다. 

현대차는 향후 전망과 관련해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 개선 및 점진적인 생산 확대를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급등, 코로나19 재확산세 우려,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도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6’의 4분기 유럽 시장 판매 개시를 통한 전기차 판매 확대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6년 만에 선보이는 7세대 그랜저의 성공적인 출시를 포함해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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