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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칼럼] 기후위기 대비 물관리 패러다임
[환경 칼럼] 기후위기 대비 물관리 패러다임
  • 김성옥
  • 승인 2022.11.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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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행성, 지구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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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생명을 유지하고, 기후를 온화하게 한다. 우리의 몸은 60%가 물이다. 또한 지구의 다른 이름은 물의 행성이다. 그런데 지구상 물의 3%만이 담수이며 그 중 일부는 극지방의 빙산으로 동결되어 있고 또 많은 부분은 지하에 존재한다. 결국 극히 소량만이 하천, 호수 등 접근이 용이한 장소에 존재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도 잦아지고 심각해졌다. 지구의 여러 지역이 긴 가뭄을 겪고 있으며, 그로 인한 식수 부족과 흉작에 시달리고 있다. 그런가 하면 세계의 또 다른 지역에서는 태풍과 허리케인으로 대규모 홍수가 나 지역민들이 커다란 고통에 빠져 있다.
 

물과 관한 더블린 선언
 

1992년 6월 리우데자네이로의 유엔환경발전회의에서는 물 사용에 관한 더블린 선언을 채택했다. 이것은 물 사용에 관한 이전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새로운 시각을 열었다. 더블린 선언은 세계적으로 물 사용은 인간과 자연을 포함해, 물과 지구자원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에 기초해야 한다는 개념을 전제로 하고 있다. 또한 물과 위생에 관한 인간의 기본권을 언급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 여성이 담당하는 중심적 구실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서는 모든 사람에게는 적정한 가격으로 깨끗한 물을 얻을 기본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다. 이전에는 물의 경제적 가치를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에 수자원을 낭비하고 환경적인 손상이 야기됐다. 경제재로서 물을 관리하는 것은 효율적이고, 공평한 사용일 뿐만 아니라 수자원의 보존과 보호를 고무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더블린 선언은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물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기술주도적인 첫 번째 계획이 이뤄진 이후 30년 동안 전문가들이 얼마나 멀리 돌아왔는가를 생생히 보여준다. 그동안 기후 변화에 대한 토론이 계속되면서 수자원 개발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해왔다. 그 과정에서 세계인구와 기후변화에 대해 더블린 선언이 요구한 통합적인 접근이 이뤄졌다.

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우리의 물 사용의 패턴을 수정함으로써 우리의 총 물 발자국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첫 번째 전략은 사업장과 가정에서의 절수 기술의 사용을 포함하여 좀 더 효과적인 관개 기술을 사용하는 것이다. 두 번째 접근은 저소득층에게 물 가격을 낮추고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보조금을 장려하는 수도요금 정책으로 경제적이고 정치적인 정책의 사용이다. 세 번째 요소는 비독성 오염물질만을 유입시키는 처리시스템으로의 전환이다. 네 번째 전략은 야생동물, 생태계, 강에 의해 생성되는 자연의 생태학적 기능을 보호하기 위해 강에 충분한 물을 유지하는 것이다.
 

물 관리의 새로운 방향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는 현실로 다가왔다. 현실적으로 홍수, 가뭄, 물 부족, 수질오염, 폭염, 산불, 미세먼지의 문제로 나타나는 기후 위기를 맞아 전 세계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갖 방안을 강구하고 있을 때 서울대학교 한무영 교수의 다목적 분산형 빗물관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관리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물관리정책으로 등장하고 있다.

“2018년 5월 28일 역사적인 물관리기본법의 통과로 대한민국 물관리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되었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관리의 시작을 축하하고 바람직한 물관리를 정착하기 위한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지금까지 물관리의 대상은 현재 사는 사람만을 위하여 하천과 그 이후 상수도와 하수도 관로에 있는 선에 잇는 물만을 다루었다. 이에 따라 상하류 간의 갈등, 자연과 인간과의 갈등, 후세와의 갈등이 예상된다. 앞으로 기후 위기 시대의 물관리의 새로운 방향을 ‘모두를 위한, 모두에 의한, 모든 물’의 관리로 제시하고자 한다.”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빗물관리이다. 문제를 알면 해결책이 보인다. 그것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물관리, 즉 빗물관리를 하는 것이다. 지역에 떨어지는 빗물을 떨어진 자리 근처에 모아서 자연적으로 침투시켜 땅이 물을 품게 만들어, 가능한 한 천천히 흘러 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국토와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책임감과 의식을 가진 모든 사람들이 함께 나서서 하여야 한다(모모모 물관리, 한무영, 2020).
 

 

글 김성옥(G-미래환경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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