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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랜더스 활약에 굿즈·F&B 매출 껑충 ... 정용진의 '스포테인먼트' 성공 
SSG랜더스 활약에 굿즈·F&B 매출 껑충 ... 정용진의 '스포테인먼트' 성공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11.09 12: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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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SG 정용진 구단주 및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11.8
8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6차전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4대3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SSG 정용진 구단주 및 선수들이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2022.11.8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구단 운영 전략으로 강조했던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가 성과를 내고 있다. 야구단 선전에 본업인 유통 사업에도 부가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SSG랜더스 굿즈 매출은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두 달만에 코로나 이전이었던 2019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새로운 유니폼 공개와 함께 구단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팬들이 굿즈 구매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이다.

유니폼을 제외한 굿즈 매출도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 4월 SSG랜더스필드에 기존 굿즈샵에서 볼 수 없었던 140여종의 상품을 판매하는 SSG랜더스 굿즈샵을 열었다. 이후 전국 점포로 판매처를 확대하면서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야구장 취식이 가능해지고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식음료(F&B) 매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SSG랜더스필드 F&B 월평균 매출은 코로나 이전이던 2019년 대비 67%, 2018년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그룹사와의 협업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올해 4월2일부터 8일까지 진행했던 '랜더스데이' 기간 SSG닷컴 매출은 전주 대비 30% 증가했다. 또 쓱라이브에서 진행한 야구단 굿즈 라이브방송에서 판매한 22시즌 유니폼은 전량 완판되기도 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SSG랜더스와 협업 효과를 가장 크게 누리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은 홈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전국 매장 중 일 판매량 1위에 오르고 있다.

SSG랜더스 창단 후 SSG랜더스필드 내 전광판 및 TV, 모바일 중계를 통해 광고를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 SG랜더스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메뉴 및 브랜드를 홍보하며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나섰다.

지난해 5월 오픈한 노브랜드 버거 100호점 SSG랜더스필드점은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중의 약 15%가 찾는 인기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해당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야구장 전용팩을 출시하는 등 야구팬을 모으고 있다.

SSG랜더스의 경기 결과가 노브랜드 전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선두권에 올라선 지난해 5월 노브랜드버거(86개점)의 매출액은 4월 대비 3% 늘었다. 특히 SSG랜더스의 연고지인 인천 지역 지점 6곳의 매출액은 11%나 증가했다.

신세계푸드가 SSG랜더스와 협업으로 출시한 가정간편식 랜더스 스낵 3종도 인기를 끈다. 일 평균 500여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출시 2달만에 누적판매량이 5만개를 넘어섰다.

특히 인천지역 소비자의 온라인 판매량이 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뛰어난 성적이 인천지역 팬들의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에는 인천지역 소외계층 어린이 약 200명에게 노브랜드버거를 기부했다. 유소년 야구단 약 200명, 소외계층 및 임직원봉사단 약 100명이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초청했고, 홈런당 100만원씩 총 700만원을 소외계층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야구장을 찾은 고객들이 단순히 야구를 보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함으로써 미래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SK와이번스 인수 당시 야구팬들이 온라인 환경에 익숙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온라인 시장의 주도적 고객층과 일치해 인수를 결정했다 밝힌 바 있다. 야구장을 일종의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바꿔 신세계그룹의 콘텐츠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Queen 김원근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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