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립대학 최초로 학생들에게 아침 학식을 1000원에 제공해 온 전남대가 '농업인의 날'을 맞아 아침 학식을 100원에 제공한다.
9일 전남대에 따르면 11월11일 농업인의 날을 맞아 우리 쌀 소비를 촉진시키고 농업인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기고자 이날부터 3일간 '1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한다.
'100원의 아침밥'은 광주캠퍼스 제1학생마루 식당, 화순캠퍼스 여미샘 식당, 여수캠퍼스 학생교직원 식당 등 3곳에서 제공된다.
다만 투명한 예산집행을 위해 학번과 성명을 남기도록 하고 예산 제약에 따라 급식 인원은 전체 하루 325명씩으로 제한된다.
'100원의 아침밥'은 전남대 실습농지에서 올해 수확한 햅쌀로 밥을 짓고 각종 부식이 제공된다.
전남대는 그간 대학 자체 예산과 농식품부 지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1000원을 내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해 왔다.
특히 '농업인의 날'이자 '가래떡 데이'를 앞두고 사실상 무료 급식 이벤트를 운영한 것에 학생들의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영학부 3학년 정수연 씨는 "평소에도 1000원에 저렴하게 아침밥을 이용했는데 행사 기간 동안 더욱 뜻깊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성택 전남대 총장은 "이번에 운영하는 100원의 아침밥으로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는 식습관은 물론 농민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며 "2015년부터 국립대학 최초로 1000원의 아침밥을 제공해 온 전남대는 향후 국가 지원이 줄어들더라도 계속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