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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첨밀밀' - 여명, 장만옥 주연 홍콩영화
[일요 시네마] '첨밀밀' - 여명, 장만옥 주연 홍콩영화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11.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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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수상
[일요 시네마]첨밀밀

오늘(11월 20일) EBS1 ‘일요시네마’는 진가신 감독 영화 <첨밀밀 (원제:甛蜜蜜 / Comrades: Almost A Love Story)>가 방송된다.

장만옥, 여명, 증지위, 양공여 등이 열연한 <첨밀밀>는 1996년 제작된 홍콩 영화로, 국내에서는 1997년 3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18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1986년 ‘소군’은 멀리 톈진에서 홍콩으로 일자리를 구하러 온다. 힘든 타향살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돈을 많이 벌어 연인 ‘소정’ 과 결혼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던 어느 날, 처음 맥도널드에 간 소군은 영어도 광동어도 제대로 못하는 바람에 주문부터 진땀을 빼게 되고 결국 ‘이교’의 도움을 받아 주문을 마무리한다. 만남이 잦아지면서 둘은 등려군의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외롭고 힘든 타지에서 서로 의지하던 둘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지만 애초부터 홍콩에 온 목표가 달랐기에 둘은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소군은 결국 소정과 결혼하게 되고 이교는 힘든 시기 자신의 손을 잡아 준 암흑가 보스와 연인이 된다. 시간은 덧없이 흘러 어느덧 1995년이 된다. 뉴욕 차이나타운의 한 전자매장에서는 등려군의 ‘첨밀밀’ 이 흘러나오고 둘은 운명처럼 재회하게 되고 눈이 마주치는 순간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한다.

 

◆ 주제:

이 영화는 홍콩 경제 위기, 홍콩 반환, 등려군 사망 등 다양한 시대적 배경을 품고 있다. 중국 개혁개방 초기, 중국 경제가 활성화되지 않았던 시절에 중국 본토의 수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안고 다양한 방식으로 홍콩행을 선택했다. 주인공 소군과 이교 역시 각자의 ‘홍콩 드림’을 꿈꾸며 힘든 타향살이를 선택했다. 영화는 소군과 이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당시의 시대상을 잘 보여 준다. 홍콩과 본토는 언어와 문화 등 부분에서 교집합을 이루지 못하지만 등려군이라는 매개체는 홍콩과 중국 본토를 이어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등려군의 ‘첨밀밀’은 극 중에서 두 남녀 주인공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 감상 포인트:

1996년 11월 2일 홍콩에서 처음 개봉했고 중국 본토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수정 버전이 2015년에 개봉했다. 또한 수정 버전은 2013년에 제70회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첨밀밀’ 은 2013년에 수정 버전으로 재탄생했지만 편집 또는 재촬영 과정을 거치지 않았고 기존 더빙이 여주인공 이교의 캐릭터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 진가신 감독은 반년 넘게 이교 캐릭터에 맞는 성우를 찾아 더빙만 새로 했다고 한다. ‘첨밀밀’은 사랑 이야기이면서 당시의 시대상을 적절하게 보여준 명작이라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의 서러움, 그 속에 피어난 절절한 사랑에 감정 이입이 되기도 하고 등려군의 음악을 들으면서 옛 추억에 잠길 수도 있다.

 

◆ 감독: 진가신

1962년 11월 28일 홍콩의 한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진가신 감독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영화에 남다른 애정을 갖게 되었다. 18살이 되던 해 미국 유학을 떠난 진가신 감독은 대학교 2학년 때 호텔 경영 전공을 영화 관련 전공을 바꿨고 본격적으로 영화감독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1991년 ‘쌍성고사’라는 작품으로 감독에 데뷔한다. 대표작으로는 ‘금지옥엽’, ‘첨밀밀’, ‘탈관(Leap)’,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등이 있다. 최근에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도 했다.

 

◆ 영화 개요

부제: 첨밀밀

원제: 甛蜜蜜 / Comrades: Almost A Love Story

감독: 진가신

출연: 장만옥, 여명, 증지위, 양공여

제작: 1996년 / 홍콩

방송길이: 118분

나이등급 : 15세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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