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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 67명 '53일만에 최다'…개량백신 접종률 아직 저조
코로나 사망 67명 '53일만에 최다'…개량백신 접종률 아직 저조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2.11.17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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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하루 사망자가 67명까지 급증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집중 접종기간'을 정해 이 기간 동안 감염취약계층의 접종을 적극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543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 5만5398명, 해외유입 39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2641만2901명이 됐다.


이날 확진자는 전날(16일) 6만6587명보다 1만1150명(20.1%) 줄었고, 1주일 전(10일) 5만5357명보다 80명(0.14%) 증가했다. 목요일(수요일 발생) 기준으로 4주째 상승, 지난 9월 15일(7만1444명) 이후 9주만에 가장 많이 나왔다.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 411명보다 31명 줄어든 380명으로 4일만에 400명 미만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병상 가동률은 중환자 병상이 하루 전보다 1.2%p(포인트) 감소한 32.8%, 중등증 병상은 0.7%p 증가한 27.6%였다.


특히 사망자는 하루동안 67명 늘었다. 지난 9월 25일 0시 기준 73명 이후 53일만에 최다 규모다. 신규 사망자는 대부분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하고, 감염 시 위중증 및 사망 위험이 큰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80세 이상 42명, 70대 7명, 60대 13명이며 50대 4명, 40대 1명으로 집계됐다. 60대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92.5%다. 


누적 사망자는 2만9862명으로 이런 속도면 이번 주말까지 누적 3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 1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47명으로 전주 36명보다 11명 많다. 누적 치명률은 73일째 0.11%를 이어갔다.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BA.4/5 변이 기반의 화이자 2차 개량백신(2가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로써 지난달 11일부터 시작된 동절기 추가접종에 활용되는 개량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각 BA.1 기반 백신에 이어 총 3종으로 늘었다.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자는 18세 이상 국민 중 마지막 접종일 혹은 감염일이 120일 지난 사람이다.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또는 입소자에게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접종률은 아직 미미하다. 동절기 추가접종에 전날 9만1749명이 참여해 이날 0시 기준 누적 접종자는 182만1389명으로 늘었다. 접종률은 인구 대비 4.1%, 대상자(4개월 내 접종자·확진자 제외) 대비 5.1% 수준에 그친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신규 접종자가 7만1475명(누적 163만4021명)으로 접종률은 인구 대비 11.9%, 대상자 대비 15.4%를 기록했다. 18~59세 접종자는 전날 2만274명이 추가돼 누적 18만7368명으로 접종률은 인구 대비 0.6%, 대상자 대비 0.7%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 오는 23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명, 30일 8만~11만명 발생이 수리과학자들에 의해 예측됐다.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연구진과 대학수학회 회원들로 구성된 코로나19 수리모델링 태스프코스(TF)는 전날 기준으로 '유행예측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들 대부분 "확진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이창형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팀은 최근 1주간 감염재생산지수 값 1.1를 근거로 △23일 5만8289명 △30일 6만2816명을, 신규 위중증 환자를 91명으로 예상했다.


정일효 부산대학교 교수팀은 최근 1주간 재생산지수를 '1.07'로 잡고 16~22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5만2430명, 5만466명으로 진단했고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팀은 최근 추정된 감염전파율의 ±10% 범위를 이용해 23일 6만5305명, 30일 7만1701명으로 파악했다.


권오규 수리과학연구소 공공데이터분석연구팀장은 "주어진 추정값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30일 동안의 감염 확산 과정을 계산해봤더니 2주 후면 신규 확진자 수가 11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 재감염 비율 등 모든 방역지표가 전주 대비 나빠지는 양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유행 정점 시기 충분한 면역을 확보하기 위해 지금 가장 적합한 백신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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