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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대치 미도’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 최고 50층·3800가구 짓는다
강남 '대치 미도’ 신속통합기획안 확정 ... 최고 50층·3800가구 짓는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1.21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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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 대치동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서울 강남 대치동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 종합구상도

준공 40년 된 서울 강남 대치동 미도아파트가 최고 50층·3800가구 규모의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대치동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치동 일대 개발 밑그림이 완성됐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히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서 빠른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시가 이번에 확정한 ‘신속통합기획안’은 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기준에 해당하며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 신청 후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이번에 확정된 미도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에는 ‘환경과 미래세대를 위한 삶터 조성, 다양한 가치를 존중하는 주거단지’를 목표로, 4가지 계획원칙이 담겼다.

4가지 원칙은 △보행중심의 안전하고 쾌적한 단지 조성 △상업·편의시설 확대로 활기찬 가로조성 △양재천, 역세권의 입지적 강점 극대화 △유연한 스카이라인과 특화된 디자인 등이다.

우선 ‘2040서울도시기본계획’ 높이 제한 완화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50층 초고층 스카이라인으로 계획된다. 이에 따라 단지 중심부는 타워형의 50층 주동을 배치해 양재천 및 남부순환로에서 열린 경관을 형성하도록 통경축을 최대한 확보하고, 다양한 주동유형을 도입한다.

앞서 시는 지난 3월 2040서울도시기본계획를 통해 서울 전역에 일률적으로 적용했던 35층 높이 기준을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치 미도아파트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 정비구역 지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이 연내 시행되고 2030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이 내년 상반기 변경되면 일반주거지역에 50층이 적용·실현되는 첫 단지가 될 전망이다.

북측 대곡초등학교 주변은 중저층 계획돼 보행친화적인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양재천변은 수변 특화 디자인을 도입한다. 학여울역에 단지 방향 출입구를 신설하고, 역에서 남부순환로변으로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를 설치한다. 특히 학여울역 인근은 역세권 특화디자인 주동으로 계획된다.

또 남북 간 통경구간을 따라 대치동 학원가~은마아파트~미도아파트를 연결하는 생활가로인 중앙공원길(공공보행통로)을 조성한다. 중앙공원길 주변으로는 커뮤니티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공공기여를 활용해 양재천에 보행교를 설치하는 방안도 담겼다. 이를 통해 단절된 대치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고, 주민들이 수변공원까지 쉽게 접근해 전망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83년 지어진 미도아파트(면적 19만5080㎡·2436가구)는 한때 대치동 대장아파트 중 하나로 불렸다. 그러나 노후화되면서 여름철에는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2017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부동산시장 불안이 겹치며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지난해 11월 신속통합기획 사업지에 선정되면서 돌파구를 찾았다.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미도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됨으로써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속도전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주요 재건축단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속속 발표됨에 따라 주변 단지들도 사업에 탄력을 받는 분위기”라며 “미도아파트가 유연한 도시계획 규제를 바탕으로 민간의 사업성과 도시의 공공성을 모두 갖춘 재건축사업의 선도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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