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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2부작 ‘요양보호사 제도'와 ‘실버 칼라 크라임' 고발 (2부)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2부작 ‘요양보호사 제도'와 ‘실버 칼라 크라임' 고발 (2부)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2.11.2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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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2부작 ‘요양보호사’ 제도와 ‘노인 사냥꾼’ 고발 (2부)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2부작  ‘요양보호사 제도' 문제와 ‘부자노인 사냥꾼' 악행 고발 (2부)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2부작 2부에서는 ‘요양보호사’ 제도와 ‘노인 사냥꾼’ 악행을 고발한다.

한국전쟁으로 고향 개성을 떠나 서울에 정착한 K 씨와 아들 C 씨. 이산가족의 아픔을 딛고 K 할머니는 수백억의 자산을 일구었으나 지극정성으로 자신과 아들을 돌봐온 요양보호사와 조카들 사이 유산분쟁의 불씨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이른바 ‘부자 노인’들이 극진히 자신을 돌봐주는 요양보호사들에게 많은 재산을 넘기는 경우가 발생하면서 가족들과 유산 상속 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곤 하는데...

정신적, 육체적으로 약해진 노인들이 의지하고 있는 요양보호사 제도를 악용해, 노인들이 평생 쌓아온 재산은 물론 가족 관계까지 약탈하는 ‘노인 사냥꾼’들. 돈을 향한 끝없는 욕망 때문에 교묘하게 함정에 빠뜨리는 약탈인간들의 실태를 고발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 특집 2부작.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 특집 2부작 ‘약탈인간 2부 - 노인 사냥꾼’ 편에서는 ‘요양보호사’ 제도의 문제점과 부자 노인을 노리는 ‘노인 사냥꾼’을 고발한다.


# 수백억 원 유산 분쟁의 서막


한국전쟁 당시 아들과 함께 북에서 내려와 서울에 정착하게 되었다는 K 씨. 원래 고향은 개성이었다. 딸과는 생이별을 하며 이산가족의 비극을 경험해야 했지만, 그녀는 좌절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고 한다. 그렇게 가족들을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세월은 흘렀고, 지난해 100세의 할머니가 된 K 씨.

그녀의 아들 C 씨도 77세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남에게 의지하는 일 없이 평생 서로를 돌보며 살아온 모자였지만, 고령의 나이가 되어감에 따라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피할 수 없었다...

C 씨가 결혼을 하지 않은 관계로 다른 직계가족이 없던 그때, 모자의 곁에 있었던 사람은 요양보호사 L 씨. 아들 C 씨가 치매 증상까지 보이기 시작했지만, 요양보호사 L 씨는 변함없이 모자를 열심히 돌봤다고 한다.

요양보호사 L 씨의 지인은 물론, 모자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경비원도 매일같이 방문하던 요양보호사 L 씨의 헌신적인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할머니하고 아들뿐이었는데....
보기에는 그 사람이 친자식... 그것같이 잘했어”
- 요양보호사 L 씨 지인 -
 

“나도 그 친구가 있어서 됐어. 그래서 나는 마음이 든든해”
- K 할머니 기록 중 -
 

그런데, 지난해 11월, K 할머니가 살던 집에 갑자기 소란이 일어났다. K 할머니의 조카들과 요양보호사 L 씨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던 것.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것일까.
 

# 요양보호사의 수양딸 입양


1.4후퇴 당시 월남한 K 할머니 곁에는 아들 말고도 여동생 KO 씨가 있었다. 조카들은 바로 KO 씨의 자식들이었다. 조카들이 이모인 K 할머니 집에서 요양보호사와 다투게 된 까닭은 요양보호사 L 씨가 K 할머니의 딸로 지난해 10월 입양이 된 사실 때문이었다.


“할머니 돌아가시면 재산 여기로 가는 거 아세요?
지금 할머니 재산 노리고 왔다고요”
- K 할머니의 조카손주 -
 

“말조심해요. 어떻게 말을 함부로 해!”
- 요양보호사 L 씨 -
 

게다가 치매가 발병한 아들 C 씨의 성년후견인이 되겠다고 신청까지 했다는 요양보호사 L 씨. 조카들은 그녀가 K 할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판단력이 흐려진 K 할머니를 속여 입양 절차를 밟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요양보호사 L 씨는 K 할머니와 친엄마와 딸처럼 지냈다며 입양은 K 할머니의 결정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안타깝게도 진실을 정확히 알고 있을 K 할머니는 올해 8월, 101세의 나이로 수백억원의 재산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그 후, 지금까지 K 할머니의 조카들과 요양보호사 L 씨, 양측은 서로가 K 할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악의적으로 접근한 거라며 다투고 있는 중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 K 할머니, 치매, 아들 C 씨, 그리고 요양보호사 L 씨, 그리고 목격자


요양보호사 L 씨가 K 할머니를 돌보기 시작했던 건 지난 2019년 5월. 그동안 K 할머니와 요양보호사 L 씨 사이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던 걸까. 요양보호사 L 씨의 입양은 과연 K 할머니 본인의 의지였을까.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그곳에 남겨진 사람들의 기억들과 기록들을 살펴보며 진실을 추적하던 중 K 할머니와 치매에 걸린 아들 C 씨, 그리고 요양보호사 L 씨, 세 사람을 오랫동안 지켜본 목격자를 만날 수 있었다.


“거기는 요양보호사 L 씨의 왕국이에요.
은행에 가서 ‘내가 딸입니다’ 이러고 돈도 찾아 쓰고 그랬어요.”
- 목격자 -
 

과연 그가 털어놓은 비밀은 무엇일까. 그리고 요양보호사 L 씨가 관련된 또 다른 사건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알고싶다] 외로운 노인 재산 약탈 ‘실버 칼라 크라임’ 시대
[그것이 알고싶다] 외로운 노인 재산 약탈 ‘실버 칼라 크라임’ 시대

 

# 외로운 노인 재산 약탈하는 ‘실버 칼라 크라임’ 시대


세계적으로 전체 인구 중 노인 자산가의 비중이 상당 비율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것은 고령층이 젊은 세대보다 부자일 확률이 높아지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에 따라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가족이 없는 외로운 노인을 먹잇감으로 삼아 그들의 재산을 약탈하는 ‘실버 칼라 크라임’ 시대.

<실버 칼라 크라임_Silver Collar Crime>이 선진국일수록 급증하고 있다. 노령 자산가들의 은퇴 후 거주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 주 같은 경우에는, 이들을 노린 이른바 ‘노인 사냥꾼’들이 득실대서 따로 부서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기도 하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지.
포식자와 사냥감.”
- 영화 <퍼펙트 케어> 중 -
 

영화 ‘퍼펙트 케어(2021)’에서는 이런 노인 사냥꾼들이 얼마나 치밀한지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실버 칼라 크라임>이 급증하고 있지만, 합법적 접근을 가장한 범행을 인지하지조차 못하거나, 수사 기관에서는 남의 가정사 정도로 여겨지면서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태다.

오늘밤 ‘그것이 알고 싶다’ ‘약탈인간 2부, 노인 사냥꾼’ 편에서는 고 K 할머니를 돌본 요양보호사 L 씨의 진실은 무엇인지 추적한다.

또한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구조 변화에 맞춰 우리가 준비해야 할 대응책은 무엇인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오늘밤 11시 10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합법을 가장하여 노인을 약탈하는 범죄인 이른바 ‘실버 칼라 크라임(Silver Collar Crimes)’에 대해 알아본다. 과연, ‘실버 칼라 크라임’의 포식자를 멈추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 걸까. 연출 조상연, 글·구성 정문명.

한편 지난 방송 1부에서는 ‘빨간 거품의 포식자’ 편(연출 정재원/글,구성 김주희)에서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20대들을 노린 청년약탈의 현장을 들여다보았다. 사회에 갓 진출한 젊은이들을 먹잇감으로 삼아 그들의 삶을 일순간 황폐하게 만든 한 대부중개업체 일당의 수법과 악행을 추적했다.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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