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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칼럼] 기후변화와 오존층
[환경 칼럼] 기후변화와 오존층
  • 김성옥
  • 승인 2022.12.11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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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O3)은 산소 원자 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소(O2)는 산소 원자 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로 다른 물질이다. 지구상의 생명체가 산소를 섭취하려고 숨을 쉬는데 반해 오존은 살균력이 뛰어나 수돗물을 만드는데 쓰인다. 

우리 대기 내 오존의 약 90%가 성층권에 들어 있다. 이 오존층은 태양에서 방출되는 자외선을 흡수함으로써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오존층이 파괴되면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이 증가하여 각종 피부암과 백내장 등의 질환을 일으키며, 육상생물의 돌연변이 발생 및 해양 생태계의 교란까지 초래한다. 

이러한 오존층의 파괴는 극지방에서 심한데, 냉장고와 에어컨 냉매, 분무 스프레이, 발포 고무 생산 등에 사용되는 냉매 CFCs(할로겐화합물)의 지속적인 대기권 축적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CFC는 화학적으로 안전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분무제로 알려져 있지만 일단 대기 중에 방출되면 분해되지 않고 성층권에 존재하게 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오존층 보호와 국제협약 

1980년대 중반에 세계 각국 정부는 오존층 파괴가 더 이상 진행되는 것을 막아 보자는 일치된 의견을 구체화한 1987년의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하였다. 그 주요 골자는  1988년까지 CFC 사용을 반으로 줄이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존층의 파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1992년 93개국의 대표들이 코펜하겐에 모여서 다음의 3가지 주요한 내용을 결의하였다. 

1. 선진국들은 1995년까지 CFC 사용을 전면 중단한다. 
2.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이 CFC를 대치할 수 있도록 지원기금을 마련한다.
3. 오존층 파괴 물질에 브롬화 메칠과 염화불화탄소화합물을 추가한다.

획기적인 이 국제협약은 현재 177개국이 서명하였고, 심각한 지구환경문제에 대한 국제적 협력의 중요한 실례가 되었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존파괴는 훨신 더 심각한 위협이 되었을 것이다. 여러 나라들이 이 조약을 계속 지킨다면, 오존 농도는 2050년까지 1890년 수준으로, 2100년까지는 1950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다.

UN 선정 세계오존층 보호의 날, 9월 16일오존층의 고도분포와 농도는 위도와 계절에 따라 규칙적으로 변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환경파괴로 인한 인위적인 변화가 심각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서 UN이 나서서 세계오존층 보호의 날을 선정하였다.점차 고갈되어가는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해 1994년 제49차 유엔총회에서 몬트리올 의정서 채택일인 1987년 9월 16일을 세계오존층 보호의 날로 지정하였고 유엔총회는 모든 회원국이 국가 차원에서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의 목적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날을 특별히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세계오존층 보호의 날을 기념하여 민간 환경단체들이 오존층 보호 캠페인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에어컨 사용 절제, 자가용 사용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하거나 걷기, 일반 쓰레기와 음식 쓰레기 줄이기, 철저한 쓰레기 분리수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햇볕에 세탁한 옷들 말리기, 비누 세제 등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등이 있다.

태풍, 폭우와 홍수, 폭염과 산불, 벌레 떼의 습격 등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에 의한 심상치 않은 자연재해들이 당장 코앞에 닥치게 되었다. 과학자들이 끊임없이 지적해 왔던 지구온난화 및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를 더 이상 먼 미래라 생각할 순 없을 것이다. 이제는 전 인류적으로 기후변화가 가져올 위험성, 대응방법 등을 정교하게 계획하여 실행하는 인식의 전환과 공감대 형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아무도 지구온난화의 파괴적인 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국가들은 지구온난화를 지연시키기 위해 새로운 국제적 접근방법 개발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오존을 연구하는 연구자들은 모든 오존을 고갈시키는 화합물(ODCs) 생산을 즉각 멈추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우리가 즉각적인 행동을 취한다 하더라도 오존층을 1980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데 약 50년, 1950년 수준으로 회복시키는데 약 100년이 걸릴 것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많은 CFC사용에 대해 대체물질을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물질들이 개발되고 있다. 또한 우리가 함께 행동에 나선다면 지구를 구할 수 있다.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

* ESSD(Environmentally Sound & Sustainable Development;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글 김성옥(G-미래환경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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