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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 미래의 식탁을 위해서
[환경칼럼] 미래의 식탁을 위해서
  • 김성옥
  • 승인 2023.01.2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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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추정으로 2050년 100억 명을 위한 식량을 생산해야 한다. 2050년 식량생산 증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최악의 기후재난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기후위기는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게 되면 지구 조절시스템이 다 붕괴된다는 데 있다.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키기 위해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하는 이유다.

글 김성옥(지(G)-미래환경협회 회장)

우리는 심각한 환경위해를 일으키지 않고 식량 생산을 증가시켜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식량 생산은 농기구 사용, 비료의 생산과 사용, 비닐하우스와 양식장 운영이 필요하며, 어업활동에서는 온실가스가 계속 배출된다. 비료사용은 토양과 물의 생태계를 파괴한다. 가축의 분뇨와 트림과 방귀는 채식보다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식량생산 증가를 위한 녹색혁명

1950년부터 농업과 축산업, 그리고 수산업으로부터 식량생산이 급격히 증가되었다. 세계 식량생산의 증가는 단위 면적당 더 많은 농작물을 생산하기 위해 고투입 농업을 함으로써 이루어졌다. 식량 공급에는 몇 가지 형태가 있다. 먼저 농경지는 대부분 곡류를 생산하며, 세계 식량의 약 77%를 공급한다. 그 다음 가축을 방목하는 목초지는 육류를 생산하며, 세계 식량의 약 16%를 생산한다. 마지막으로 수산업은 세계 식량의 7%를 공급한다.

최근 세계 식량 생산이 급격히 증가되었는데, 그것은 선택적 육종, 유전 공학적으로 개발한 다수확 품종의 단일 재배, 비료와 농약, 농업용수의 풍부한 공급, 다모작 등으로 생산량을 늘린 제1차 녹색혁명에 의한 것이다.

제2차 녹색혁명은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 맞게 특별 육종된 왜성 벼, 밀 품종이 개발도상국에 도입된 이후 일어났다. 더 좁은 농경지에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하게 된 녹색혁명은 식량 확보와 함께 넓은 면적의 삼림과 초지, 습지, 산지 등이 식량생산에 이용되는 것을 방지하고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나 물과 비옥한 토지 등 자원의 부족, 그리고 환경적인 요인들은 계속적인 농산물 생산 증가를 제한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유기 농업으로의 변환

몇몇 전문가는 미래에도 우리가 충분한 식량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녹색혁명과 유전공학을 이용한 농작물로 식량생산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녹색혁명과 유전공학 혁명이 계속적으로 이루어지는 데에는 몇 가지 제한요소가 있다. 계속적으로 화학비료, 물, 농약을 투입할 경우 결국에는 더 이상 농산물의 추가 증산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다.

좀더 지속가능한 식량생산과 농업에서 환경오염의 감소는 자원의 사용량을 줄이고 자연과 공존할 때 가능하다.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저투입 농업체계)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것이다. 저투입 농업은 수확량은 비슷하지만, 화석연료를 0%~50% 적게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토양침식을 감소시킨다. 또한 무분별한 새로운 토지 개발을 줄임으로써 지구상의 생물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다. 즉, 환경적으로 지속 가능한 형태가 중요하다.

정부와 농가 등 모든 농업 관계자들은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으로의 전환을 추구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유기농업을 통해 식량을 제공하는 지구자원이 유지되고 회복될 수 있다.

스마트 농업

80억 명에 달하는 세계 인구가 먹는 음식들은 기후위기를 불러오고, 그 기후위기는 다시 식량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식량은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가 되어 우리를 위협한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극단적인 날씨와 더 길고 더 잦은 가뭄이 늘어 곡물 생산량이 줄어들 것이다. 기후변화의 최대 피해자인 듯한 식량은 사실 기후변화의 주요 가해자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해수 온도 상승과 해양 산성화로 수산물 생산량도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한다.

이제는 전 인류적으로 기후변화가 가져올 위험성, 대응방법 등을 정교하게 계획하여 실행하는 인식의 전환과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식량 선택과 농업 방식을 극적으로 변화시키면 기후변화의 파괴적인 영향을 막을 수 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IPCC)은 전 세계 작물 수확량을 2050년까지 최소 5% 감소하고, 2100년에는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응을 위해서는 더 높은 온도에 대처할 수 있는 작물을 육종하고, 물 절약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아가 농업 시스템 자체를 바꾸는 대책도 시급하다고 보고하고 있다.

앞으로는 농업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작물의 상태와 수확량 등을 파악한 후 비료, 농약 등 투입율은 최소화 하는 실용농법, 다시 말해 기계화를 넘어 데이터 기반으로 농업작업을 지원하는 스마트 농법이 더욱 연구·개발되어야 한다. 농가 소득 늘고 농촌은 쾌적하고 일하기 좋은 친환경 농업, 즉 과학 기반의 스마트 농업으로 진화되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농업인의 삶이 더욱 윤택해지고 지구환경은 건강해질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개개인이 일상에서 넘치는 식탁이 아니고 건강하고 안전한 식탁을 준비해야 한다.

* ESSD(Environmentally Sound & Sustainable Development;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김성옥(지(G)-미래환경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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