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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희망 계속 바뀌는 아이, 입시 어떻게 대비하나
진로희망 계속 바뀌는 아이, 입시 어떻게 대비하나
  • 황준
  • 승인 2022.12.02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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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교육

 

교육부에서 올해 1월 발표한 ‘2021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중학생 모두 전문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미있는 것은 희망 직업 4~8위권에서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간의 뚜렷한 차이였다. 초등학생은 크리에이터, 프로게이머, 연예인 등 미디어 노출 빈도가 높거나 흥미로워 보이는 직업을 선호했다. 입시를 앞둔 고등학생들은 어땠을까? 컴퓨터공학자, 경찰관, 공무원 등 초등학생에 비해 비교적 현실적인 직업들이 희망 직업에 포함되었다.

이처럼 초등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과정에서 처음 가진 진로를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 어린 시기에 장래희망이 바뀌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시 과정을 생각하면 진로희망이 자주 바뀌거나 뚜렷한 장래희망이 없는 경우 걱정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중학교 때 진로를 결정한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이 있다고 하자. 전자의 경우 큰 고민 없이 고교 유형 및 계열을 선택하고 진학 후 생기부와 자소서를 준비할 것이다. 반대로 희망하는 진로가 자주 바뀌는 경우는 인문, 자연, 예체능의 계열 결정부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생기부와 자소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잦은 진로 변화에 대해 고개가 끄덕여 질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진로희망을 설정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입시를 위한 진로희망 설정 방법 Tip

① 큰 범주부터 점차 세부적으로 진로 좁히기

진로희망을 설정하는 데 있어 큰 범주의 분야를 설정하고 점차 세부적으로 좁혀나가는 것이 좋다. 먼저 인문계열 또는 자연(이공) 계열을 선택한 뒤 중, 고등학교에서의 학습 적성을 바탕으로 주력 과목을 선택하게 되면 관련된 장래희망과 진로를 설정하기가 조금 더 쉬워진다.

② 고교학점제 대상자는 중학교 졸업 전 희망 진로 설정

고등학교 2학년부터 본인의 진로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해야 하는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면 중학교 졸업 전에 희망 진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중학교 졸업 전에 희망 진로를 설정하고,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 수강을 통해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며 2학년부터는 진로 관련 선택과목과 필요에 따라 전문교과까지 수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일 것이다. 구체적인 진로를 설정하지 못했더라도 희망 분야, 좋아하는 과목, 흥미 있는 영역 등이 결정되면 선택과목 수강 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일 수 있다.

③ 영재학교/과학고 진로 희망은 초등 때 결정하는 경우 많아

영재학교나 과학고 진학 희망은 초등 때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초등학교 졸업 전 이공계열 분야 목표가 확고하게 설정되면 중학교에서의 학습과 활동을 바탕으로 한 서류 평가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대학교 입시를 대비하기 위해서 역으로 어느 시점까지 진로 설정을 마무리하면 좋을지 생각하며 준비해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④ 진로 설정 어렵다면 일단 수학 중심의 이과 목표가 유리

진로희망과 목표가 분야를 넘나들며 자주 바뀌거나 중학교 졸업 이후까지 명확하게 진로를 설정하지 못하는 경우 일단 이과(이공, 자연계열) 선택을 추천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은 ‘수학’이다, 수학 과목의 학습을 탄탄히 하는 것만으로도 진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대입에서 문·이과 통합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문과와 이과는 구분되어 있다고 보는 편이 좋다. 이과에서 문과로의 전환은 유리하지만, 문과에서 이과로의 전환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이과 학습을 선택한 뒤 계속해서 진로 설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유리하다.

앞선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 학생들은 진로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를 ‘흥미’라고 답했다. 우리 교육 제도도 선 성적 후 진로가 아닌 희망 진로를 먼저 설정하고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아직까지 학생들의 진로희망은 성적이라는 테두리에 갇혀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실질적인 진로 체험활동 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희망 진로를 설정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글 영재입시연구소 황준 사진 와이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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