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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올해 수출 6800억달러 '역대 최대' ... 세계 수출·교역 순위도 6위 '껑충'
韓, 올해 수출 6800억달러 '역대 최대' ... 세계 수출·교역 순위도 6위 '껑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2.05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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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수출액
지난 10년간 수출액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산업이 분투하고, 전기차, 이차전지 등 유망품목이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선보이며 우리나라 수출이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6800억달러를 넘어서며 이전 사상 최대 수출액인 지난해 6444억달러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주력산업이 선전한 데 이어 전기차, 이차전지 등 유망품목들도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며 우리나라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17개월 연속 100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반도체는 D램 가격하락에도 성과를 내며 지난달까지 1202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액인 1280억달러에 근접한 성적이다.

자동차는 차량용반도체 수급개선과 친환경차 수요가 확대되며, 지난달까지 487억달러를 수출했다. 2020년 374억달러, 지난해 465억달러를 넘어선 금액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제품은 고유가 영향으로 7개월 연속 50억달러 수출을 이어가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올해 582억달러를 수출하며, 지난해 38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국내 수출 2위 품목으로 도약했다.

전기차는 86억달러, 이차전지는 86억7000만달러를 수출하며 모두 최고실적을 갈아치웠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D램 가격하락 속에서도 반도체 수출이 증가세를 유지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농식품 수출도 선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이 80억8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4.0% 증가했다.

배와 쌀 가공식품 등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성장세가 나타났다.

방산수출 수주액도 역대 최대인 170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출 최고실적 경신에 힘을 보탰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10월 기준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각각 4.5%, 14.8% 증가했다. 동기간 중견기업 수출비중은 18.4%로 전년비 0.8%p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아세안, 미국, EU, 인도 등 4대 지역에서 모두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하며 대(對)중 수출의존도가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세안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제품 주요품목이 골고루 증가하며 지난달까지 1156억달러를 수출했다. 지난해 1088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고실적이다.

미국 역시 친환경차 수요확대 등으로 인해 1004억달러를 수출하며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EU는 618억달러를 수출하며 지난해(636억달러)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는 174억달러 수출에 성공하며 지난해 156억달러를 넘어선 최고 실적을 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우리나라 수출액 규모가 7위에서 6위로 한단계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에 이어 6위로 이탈리아를 넘어섰다.

주요국 금리인상과,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등으로 인한 세계경기 둔화 흐름 속에 우리나라의 수출증가율은 타국에 비해 감소세가 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18.0%이던 수출증감률이 1.8%, 일본은 17.9%에서 0.0%로 수직 하강했으나 우리나라는 25.7%에서 12.2%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수출이 크게 늘며 무역액 1조달러를 역대 최단기인 9개월여만(256일)에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299일이었다.

이에 교역 규모 세계 순위도 지난해 8위보다 두 단계 높은 6위에 올라설 전망이다.

최대 수출 실적이라는 호재에도 높은 에너지원 수입가 여파 등으로 인해 올 한해 무역적자는 5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11월까지 무역적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42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본격적으로 에너지 소비가 많아지는 12월 무역적자가 확대되면서 500억달러에 육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수출 증가에 기여한 기업과 단체의 노고를 격려했다.

올해 최고의 수출성과 달성에 기여한 무역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무역유공자 597명에게 포상, 178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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