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3주 만에 소폭 하락, 38.4%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38.4%, 부정평가는 58.8%로 나타났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0.4%포인트(p)로 오차범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밖이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5%p 하락해 3주 만에 상승세가 멈췄고,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1%p 내렸다.
긍정평가는 60대(3.6%p↑), 70대 이상(3.5%p↑), 보수층(4.6%p↑), 가정주부(4.4%p↑), 무직·은퇴·기타(2.5%p↑)에서 상승했다.
특히 보수층 긍정평가는 70%에 육박한(69.2%) 것으로 나타나 6월 5주(73.4%)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20대(3.2%p↑), 40대(3.5%p↑), 정의당 지지층(5.9%p↑), 중도층(3.0%p↑),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5.2%p↑)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화물연대 파업이 정점으로 치달을수록 '법과 원칙' vs '대화와 협상' 프레임이 강화되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 문자 노출과 비대위 구성 등으로 당내 갈등과 혼란에 그동안 윤 대통령과 거리 두기를 했던 보수층 일부가 윤 대통령 파업 대응 원칙과 서서히 다가오는 전당대회 분위기 등에 결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2%, 국민의힘 38.7%, 정의당 4.2% 순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0.8%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0.1%p 하락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6.5%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배 수석전문위원은 "전체적으로 대통령-여당은 물론 야당까지 모두 약세를 보인 것이 특징으로 이는 합의 후 시동도 걸지 못한 '이태원 국정 조사', '예산안 합의 처리 불발' 등 국회 공전에 여야 모두를 막론하고 질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15일 예정된 대통령 '국정 과제 점검 회의' 생중계와 국회 '예산안 합의 처리'가 연말연시 대통령 평가 지지율 방향성을 결정하는 모멘텀으로 작동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대통령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