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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차두리 "아시아 선전은 유럽 진출의 결과 ... 격차 좁혔으나 아직 부족"
[월드컵] 차두리 "아시아 선전은 유럽 진출의 결과 ... 격차 좁혔으나 아직 부족"
  • 김원근 기자
  • 승인 2022.12.13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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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 중인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 (FIFA 홈페이지 캡처)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 중인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 (FIFA 홈페이지 캡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술연구그룹(TSG) 일원으로 활동 중인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 무대 진출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들의 선전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FIFA TSG는 12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마치고 진행된 브리핑에서 아시아팀들의 돌풍을 주목했다.

아시아 대표로 나선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대회 최고의 이변을 일으켰다. 이어 일본, 한국, 이란, 호주 등도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세계 축구의 큰 이목을 끌었다.

차두리 실장은 브리핑에서 "조별리그에서 아시아 팀들이 전통의 강호를 꺾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일본, 호주 등 3팀은 16강까지 진출했다"고 아시아 팀들의 돌풍을 조명했다.

아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예상을 깨는 결과를 만들었다. 일본은 E조에서 독일, 스페인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했다. 호주는 튀니지, 덴마크를 상대로 2승을 챙기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 아시아의 3팀이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란은 비록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웨일스를 2-0으로 꺾는 등 선전했다.

차 실장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꺾었다. 한국은 포르투갈을 제압했다"면서 "이런 결과를 낼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많은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에는 단 2명만 유럽에서 뛰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한국, 호주, 일본 선수들이 유럽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일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팀내 영향력이 크다"며 "이처럼 바뀐 환경 덕에 아시아 선수들은 유럽 팀과 경기 할 때 두려워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대회의 한국 대표팀에서는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 황의조(이상 올림피아코스), 이강인(마요르카), 이재성(마인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8명이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 김진수, 백승호(이상 전북) 등도 과거 유럽에서 뛴 경험이 있다.

일본은 26명 중 무려 19명이 현재 유럽에서 활약 중이다. 특히 독일 무대에서는 총 9명(1부리그 7명‧2부리그 2명)이 속해 자국 J리그(7명)를 웃돌았다.

이와 함께 전술적인 부분의 발전도 주목했다. 차 실장은 "아시아 팀들의 전술도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선수들 모두 전술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뛸 수 있다"고 밝혔다.

대회 초반부터 돌풍을 일으킨 아시아팀들은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이에 차두리 실장은 "분명 세계와의 경기력 격차는 좁혀지고 있지만 16강에 오른 뒤 상대한 강팀들과의 경기에서 여러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아쉬워했다.

차 실장이 속한 TSG는 월드컵 기간에 대회 현장을 누비며 경기를 관전, 경기를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대회 후 공식 보고서를 작성해 세계 축구의 흐름과 대회에서 인상적이었던 선수를 조명한다. 또한 TSG는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대회 최우수 선수인 골든볼부터 골든글러브(최우수 골키퍼), 베스트 영플레이어도 선정한다.

 

[Queen 김원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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