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6:05 (토)
 실시간뉴스
정기예금 강세시장, 계속 이어질 것인가?
정기예금 강세시장, 계속 이어질 것인가?
  • 고제헌
  • 승인 2022.12.17 10: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년 초 부터 오르기 시작한 시중금리 상승은 은행정기 예금액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주1). 정기예금은 원래 안전하면서 언제든지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에 비해 수익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왠만한 투자상품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며 많은 유동자금이 정기예금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혼란스러운 22년을 지나 새로운 한해가 시작된 시점에서 올해도 이러한 정기예금의 강세가 이어질 것인지 알아보기로 하자.

 

금리란 무엇인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0.25% 인상했다’는 뉴스를 봤다며 ‘내일부터 은행금리가 0.25% 오르냐?’ 는 질문을 많이 듣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금리는 ‘기준금리’인데, 이는 한국은행과 금융기관 간 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의미한다.
실제로 고객이 은행에 방문하여 예금을 가입할 때 적용되는 금리는 ‘시장금리’라고 표현한다. ‘시장금리’는 자금의 수요와 공급으로 결정되므로 각 금융상품이나 기관 별 금리차이를 발생시키는 원인이며, 기준금리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므로 기준금리를 변경하더라도 즉시 반영되지는 않는다.

 

금리상승 계속 이어지나?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준금리와 시장금리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자.

한국의 기준금리 상승원인은 미국의 기준금리 상승이 원인이다. 미국은 22년 1월 0.25% 였던 기준금리를 22년 11월 현재 4%까지 상승시켰고, 최종적으로 5%까지 상승을 예고하고 있어, 한국도 외화유출을 막기 위한 조치로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할 수 밖에 없다. 또한 한국의 기준금리는 통상적으로 미국 대비1% 정도 높았으나, 현재는 미국보다 낮은 상황이므로(주2). 한국은 미국의 금리상승세가 멈춘 후에도 상당기간 금리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주2) 미국-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비교 <br>
(주2) 미국-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비교

 

현재의 시장환경도 시장금리 상승을 예상하게 한다. 작년에 발생한 ‘레고랜드發 회사채시장 경색’은 기업의 대출증가로 이어졌다. 회사가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은 회사채발행과 은행대출이 있는데, ‘레고랜드사태’는 지방자치단체가 지급보증한 기업조차 부도가 났다는 공포를 회사채시장에 던졌고, 이로 인해 우량한 기업조차 회사채발행이 어려워지면서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대출을 받게 되었다. 그런데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해주기 위해서는 예금을 통해 자금이 유입되야 하므로, 대출할 자금이 모자란 시중은행들은 대출금리를 높이게 된다.

 

향후 전망과 상반기 자산운용은?

위에서 설명한 내용은 향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미국이 5%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한다고 하였으나 물가불안 등 외부요인이 발생할 경우 5.5% 수준으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의견도 있다. 또한 국내 회사채시장의 만기가 23년 3월에 집중되는 부분도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회사채는 만기 시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동일한 금액의 회사채를 재발행하는데, 회사채 발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은 상환자금 마련을 위해 은행대출을 요청할 것이고, 은행은 대출실행 자금마련을 위해 예금금리를 인상할 것이다.

따라서 자금운용 니즈가 있는 고객이라면 3 ~ 4월 까지는 여유를 갖고 정기예금으로 자산을 운용하면서 시장상황을 주의깊게 볼 것을 권유한다.

 

(주1) 22년 11월 한달간 전체은행 정기예금은 약 28조가 증가하였다. (주2) 미국-한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비교

글 고제헌(신한PWM 압구정센터의 PB팀장)
 

 

고제헌 팀장은 …

현 신한PWM 압구정센터 PB팀장(부지점장)
전 신한은행 개인고객부, 상품개발부, 투자상품부, 신한PWM 목동센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