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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내기주 '양극화' … 최대 300% 수익주부터 손실 30% 넘는 종목 수두룩
올해 새내기주 '양극화' … 최대 300% 수익주부터 손실 30% 넘는 종목 수두룩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2.12.2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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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내기주 투자자 수익률은 양극화를 보였다. 최대 300% 수익을 낸 종목이 있는 반면 30%가 넘는 손실을 본 종목도 허다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공모주 투자자에겐 큰 재미가 없는 한 해였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73개 종목(스팩, 재상장 제외) 중 공모가 대비 27일 종가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을 낸 종목은 27개로 전체 37%에 불과했다. 지난해 상장한 94개 기업 중 68.1%(64개사)가 공모가 대비 연말 종가 기준으로 플러스 수익을 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부진한 성과다.

시초가 대비 현재 주가 수익률을 비교하면 더 처참하다. 전체 상장사 73개 종목 중 11개만이 플러스 수익으로, 올해 새내기주를 시초가에 투자했다면 대부분 수익을 내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공구우먼이다. 공구우먼은 상장 후 500% 무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주가가 치솟았고, 현재 공모가 수익률은 294.1%다.

지투파워 역시 400% 무상증자 결정 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 무상증자 효과를 감안한 수정 공모가는 3320원인데, 현재 종가와 비교하면 152.7% 수익률을 거뒀다.

오토앤은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중고차 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며 공모가 대비 134%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차전지 리싸이클링 업체 새빗켐(132.9%),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업체 HPSP(131.6%), 산업용로봇제작기업 유일로보틱스(121%)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기관 수요예측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2269.7대 1)을 기록한 2차전지 리싸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도 119% 수익을 내고 있다.

올해 공모규모만 12조7500억원으로 초대어급 상장사였던 LG에너지솔루션도 52.3% 오르면서 새내기주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장비 제조 기업 레이저쎌은 공모가 대비 주가가 59.75% 하락하면서 올해 새내기주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레이저쎌은 기업공개(IPO) 당시 수요예측 경쟁률 1443.0대 1, 청약경쟁률 1845.1대 1을 기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주가는 기대와 반대로 움직였다. 장중 2만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6420원으로 하락했다. 

위니아에이드 수익률은 마이너스(-)58.95%다. 국내에서 애플 공인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애플페이 도입 수혜주로 분류됐지만, 연일 애플페이 도입 시기가 늦춰지면서 주가도 약세다.

세계 최초의 롤러블 TV용 장비를 개발한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나래나노텍은 상장 이후 주가가 57% 하락했다. 상반기에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 적자 전환하면서 주가가 고꾸라졌다.

전력변환장치 제조기업 이지트로닉스는 상장 후 8개월 만에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52.18%다.

신라젠, 코오롱티슈진 등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투심이 악화되면서 바이오 관련 새내기주가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코넥스 이전상장 기업인 애드바이오텍은 50.14% 내렸고, 국내 CRO(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 디티앤씨알오도 42.82% 하락했다.

이 외에도 차량용 반도체 전문 자회사 넥스트칩(-46.54%), 골프거리측정기 '보이스캐디'를 만드는 브이씨(-45.33%), 중소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캐피탈회사 스톤브릿지벤처스(-40.75%)가 코스닥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IR큐더스는 "글로벌 대외악재에 따른 증시침체로 IPO 시장은 하반기들어 크게 위축됐다"면서 "공모주 옥석가리기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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