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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청주 미래유산' 23건 선정
청주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청주 미래유산' 23건 선정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1.0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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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충북 청주시 문화제조창

충북 청주시가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지역의 가치 있는 유산 23건을 '청주 미래유산'으로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한 '청주 미래유산'은 청주 시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공간이나 장소, 풍경 등 139건을 추천받아 목록화한 뒤 전문가 심의와 소유자 동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청주 미래유산은 △문화제조창 및 동부창고 △국립청주박물관 △충북대학교 역사관 △천주교 내덕동성당 △중앙동 헌책방 △학천탕 △옛 청주소방서 및 망루터 △소전리 가옥 △덕성이용원 △대신정기화물자동차㈜ △청주제일교회 △중앙공원 △서문대교 △육거리시장 △플라타너스 가로수길 △무심천 벚꽃길 △성안길 △수암골 △청주 삼겹살 △청주 해장국 △옛 청주역 일원 △내수동 고개(시계탑) △운보의집 등이다.

건축물 11건, 공공용시설 2건, 생활문화 7건, 기념물 2건, 이야기 및 배경 1건 등을 포함했다.

문화제조창 및 동부창고는 과거 산업중심지였던 연초제조창과 동부창고를 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했다.

미래유산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연초제조창의 시초가 원료가공 공장이 설립한 1946년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1939년 원료 재건조 창고가 운영되고 있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단층 기와건물인 덕성이용원은 옛 이발소 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소인 점을 인정받았다.

중앙동 헌책방은 1970년대 개업한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이다.

소전리 가옥의 2층 별채는 한옥으로는 드문 중층구조로, 추녀‧서까래 등 목조건축물이 남아있다.

옛 청주소방서 및 망루는 충북에서 유일하고, 전국에서도 몇 개 없는 소방망루가 있다.

개신교 예배당으로는 충북에서 가장 오래된 청주제일교회는 벽돌 제작부터 감독까지 한국인에 의해 만들어졌다.

청주의 명소인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은 1990년대 도로확장공사로 훼손될 위기에 놓였으나 시민들의 구명운동으로 남겨졌다.

수암골은 우암산 아래 피란민 마을이 벽화마을로 조성돼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고, 무심천 벚꽃길은 벚꽃철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조선 영조 때 매년 돼지 1마리를 공물로 바쳤다는 역사적 기록이 있는 삼겹살과 남주동 우시장이 번영하던 시절부터 끓여 먹었다는 해장국도 청주의 대표 먹거리로 뽑혔다.

김규섭 시 문화재과장은 "이번 선정된 '청주 미래유산'은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정서적 가치에 중점을 두고 선정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이 담겨 있는 공간이나 장소, 이야기 등을 지속해서 발굴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청주 미래유산'을 알리는 표식을 제작해 설치할 계획이다.

4월에는 이를 주제로 한 영상작품 전국 공모전을 여는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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