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9 13:25 (월)
 실시간뉴스
[그것이 알고싶다] ‘가정양육 아동 전수조사’ 무색, 김치통 시신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 ‘가정양육 아동 전수조사’ 무색, 김치통 시신 미스터리
  • 박소이 기자
  • 승인 2023.01.0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가정양육 아동 전수조사’ 무색, 김치통 시신 미스터리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김치통 아기시신’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몇 달 전, 서울의 한 빌라 옥상에서 발견된 김치통 속 아기 시신. 놀라운 건 시신이 3년이나 방임, 유기된 채 있었다는 사실이다.

아동유기 혐의로 체포된 범인은 친부모여서 또 한 번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는데...

‘만3세 가정양육아동 전수조사’ 제도가 무색해진 이 사건을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깊이 들여다본다.
 

# 범인, 체포하고 보니
 

지난 11월 14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빌라 옥상에서 의문의 쇼핑백이 발견되었다. 총 12겹의 포장지를 걷어낸 끝에 모습을 드러낸 건, 가로 35cm×세로 24cm의 김치통. 충격적으로 그 안엔 이미 부패하여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작은 어린아이의 시신이 들어있었다.

무게 1.7kg으로 미라처럼 시랍화 된 채 발견된 아이, 살아있었다면 5살이었을 아이는 부검 결과 생후 15개월 즈음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대체 누가 15개월 된 아이를 김치통에 유기한 것일까. 아이의 시신이 발견되고 얼마 뒤 범인이 체포되었는데, 놀랍게도 아이의 친모 S 씨와 친부 C 씨였다.

친부 C 씨는 아이가 사망했을 당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고 서 씨와 이혼한 상태였는데, 출소 후 유기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고 한다.

약 2년 동안 자신이 가는 곳마다 김치통이 담긴 쇼핑백을 가지고 다녔고,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거주지 인근 빌라 옥상에 유기했던 것.

“(시신을) 씻어놓고 김치통에 보관한 다음에 2년 동안을 갖고 다녔다는 거죠.
사우나 갈 때 사우나에 가지고 가고, PC방 가면 PC방에 가지고 가고….
안고도 자고 그랬다 하더라고요.”

- 수사 관계자 인터뷰 中 -
 

친모 S 씨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아이가 사망했고, 두려워서 베란다에 두었다가 전 남편 최 씨에게 유기를 부탁했을 뿐, 결코 살해하거나 학대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친모와 친부의 의심스러운 정황에도 불구하고, 시신은 이미 오래 전 부패해 명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힘든 상황.
 

[그것이 알고싶다] 열두 겹의 거짓말 - 김치통 시신 유기 미스터리
[그것이 알고싶다] 열두 겹의 거짓말 - 김치통 시신 유기 미스터리

 

# 두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지금 키우는 두 명 말고 원래 둘째가 있었는데,
그 둘째가 자면서 뒤집기를 하다가 죽었다고 하더라고요.”

- 친부 C 씨의 지인 -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아이가 사망하기 4년 전, 친모 S 씨와 친부 C 씨 사이 다른 아이도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S 씨 부부에게는 세 아이가 있었는데, 2020년 막내 아기가 사망하기 4년 전인 2016년 4월, 생후 백일이 갓 지난 둘째아이가 사망한 것이다.

그런데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 실려 온 J의 X-레이를 촬영한 결과, 두개골에서 큰 골절이 발견됐고 갈비뼈와 팔뼈에서도 골절 후 치유된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서 씨 부부는 ‘아이가 침대에서 떨어져 머리를 부딪쳤고, 가슴과 팔은 첫째 아이가 실수로 밟았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사건을 수사한 관할경찰서는 부부에게 혐의가 없다며 단순 변사로 종결했는데... 생후 100일 둘째아이와 15개월 막내의 연쇄적인 죽음은 과연 무관한 것일까?

오늘밤 ‘그것이 알고 싶다’ '열두 겹의 거짓말 - 김치통 시신 유기 미스터리' 편에서는 두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친다.

또한 ‘만3세 가정양육 아동 전수조사’의 허점을 파고든 무고한 아이들의 죽음을 막기 위한 대안을 고민해본다.

아이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오늘밤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친모 서 씨와 친부 최 씨의 놀라운 이면을 추적한다. 연출 위상현 글·구성 오유경.


[Queen 박소이 기자] 사진 SBS '그것이 알고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