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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고향 예산에서 시장이 되겠다? … "오랜 꿈, 전통 시장(市場) 살릴 것" 
백종원, 고향 예산에서 시장이 되겠다? … "오랜 꿈, 전통 시장(市場) 살릴 것"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1.11 1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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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백종원 유튜브 갈무리)

백종원 더본 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충남 예산군에서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가운데 일각에서 개발 비용 출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백종원은 "모든 비용은 더본 코리아와 내 자금"이라고 해명했다.

백종원은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백종원 시장이 되다' 영상을 공개, 고향에서 '시장'이 되겠다는 꿈을 이뤄보겠다고 밝혔다.

영상에서 마치 유세 현장인 듯 많은 사람과 악수를 하며 등장한 백종원은 '정말 시장이 되냐?'는 질문에 "될지는 모르겠지만 돼야 한다. 그게 백종원의 꿈"이라고 말했다.

백종원이 말하는 '시장'은 지방자치단체를 책임지는 '시장'(市長)이 아니다. 상인들이 떠나간 오래된 시장(市場)을 다시 살려내겠다는 뜻이다.

백종원의 이러한 다짐의 시작은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예산시장을 방문하고 충격에 휩싸였다고.

백종원은 "추억이 있던 곳인데 와서 보니까 다 '임대' (표시가) 붙어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현실로 확 와 닿았다. 지방이 이렇게 힘들어졌구나. 이러다 잘못하면 지방이 없어지겠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때 촉이 왔다. 옛날 게 유지되고 있어서 좋다는 생각이 딱 들었다"며 "이 시장의 테마를 어떤 느낌으로 하고, 그 느낌에 맞게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메뉴와 인테리어를 어떻게 할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이 직접 현장에 나선 이번 콘텐츠는 예산군과 더본 코리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예산시장을 중심축으로 구도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목표다.

백종원이 왜 이런 프로젝트를 하게 됐을까. 개발비의 출처는 어디일까.

이에 대해 백종원은 10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오해를 풀어 드리겠다. 지역 살리기 프로젝트는 지역 발전을 위한 사회 공헌이라고도 생각하지만, 이것 자체가 앞으로의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백종원은 "사실 지역의 공헌이라는 게 지역에 없는 걸 그저 거저 드리는 것도 있지만 (그 지방의) 세금을 경험이 있는 기업에서 잘 쓸 수 있게 컨설팅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지역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에서 더본 코리아는 노하우를 전수하고 대기업은 사회공헌, 지자체는 효과적인 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는 것.

시장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이 시장 준비를 위해서 여러 가지 인테리어하고, 구상한 건 제 머리에서 다 나온 것"이라며 "공사에 들어가는 제반 비용 대부분 더본 코리아에서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백종원은 "지자체 공공의 재산을, 비용을 지출하는 게 금방 되는 게 아니다. 되게 조심하니까, 그러면 몇 년이 걸릴 것 같아서 예산군하고 얘기해서 승인받고 우리 자금으로 하겠다는 이야기다. 그럼 빨라질 수 있으니까"라며 "현재까지는 더본 코리아와 저의 비용으로 해결했다. 제 인건비는 안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자체에도 저와 더본코리아가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면, 지자체에서 큰 비용을 투자해 전체적인 리노베이션을 약속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예덕학원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백종원은 매장도 매입했다고 전했다.

그는 "'골목식당' 하면서 매장들이 많이 힘들어졌던 이유는 손님이 많이 오게 되면 건물 임대 비용이 턱없이 올라가서 나중에 결국은 음식값을 올려야 하는 악순환이 있었다"며 "그거로 '원흉'이라고 욕 많이 먹었다. 시장이 잘 돼서 지역 상권이 살아나면 (임대 비용이 오르는 걸) 차단하기 위해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사학 재단에 속해있는 수익용 재산이라는 게 있다. 그걸 은행에다 넣고, 은행에서 나오는 이자로 그 사학의 사업을 벌일 수도 있지만 부동산에 투자해서 임대료를 받을 수도 있다"며 "재단에서 제가 이사장으로 있지만, 이사장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다. 도교육청에 정말 열띤 설득을 통해서 허가받고 매입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종원은 "좋은 일 하자고 하는 건데 자꾸 주변에서 못살게 군다"고 토로하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응원해달라고 전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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