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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파에 보수적 투자해야 ... "강남3구나 급매물만 사라"
부동산 한파에 보수적 투자해야 ... "강남3구나 급매물만 사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1.24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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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하락과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이전에 비해 많이 빠진 곳이나 '핵심입지' 우량 물건 위주의 보수적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체로 아파트 투자를 하기에는 녹록지 않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전면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서며 미분양과 가격 급락 등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투자를 해야 한다면 급매물이나 한강변, 강남3구로 선택지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규정 한국투자증권 자산승계연구소장은 "하락방어, 초단기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시적·기저요인일 가능성 감안할 때 투자진입에 유의할 시기"라며 "급매물과 가치투자가 확실한 경우에만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남3구 또는 한강변의 준공 5년 이내 신축아파트 또는 신규 분양·청약을 추천한다"고 했다.

기다리기 보다는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라는 주장도 존재한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의사 결정을 끝내야 한다"며 "고점대비 단기간에 2~30% 빠진 저렴한 물건은 충분히 고민해 볼만하다"고 설명했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대표(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도 "항상 바닥에서 매수할 수는 없다"며 "지금 자금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다만 물건은 급매나 입지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있다. 앞으로 주요 수요층이 될 MZ세대의 선호 주거유형 등을 투자 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수요트렌드를 고려한 주거선호 진단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주택시장으로 본격 진입하고 있는 MZ세대가 원하는 주거유형 및 공간개념을 반영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

경매를 이용한 투자도 검토해볼만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침체 여파가 경매시장까지 미치면서 낙찰가율과 경쟁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74.9%로 전월(76.2%) 대비 1.3%포인트(p) 감소했다. 유찰이 반복되며 최저입찰가가 감정가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하락기 진입으로 경매 매각물건은 증가하고 입찰경쟁률과 매각가율은 하락 중이다"며 "경매를 통한 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때 투자처로 주목받던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자칫하다간 낭패를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금리 시대에는 다시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단어가 나오면서 인기를 얻게 된다"면서도 "그러나 보통 수익형 부동산은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그러다보니 매각의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수익형 부동산을 검토할 때는 환금성을 생각하고 매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며 "주택의 경우는 대세를 거스르기가 쉽지 않은데, 토지나 꼬마빌딩의 경우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 활용도가 높은 토지나 건물 등은 물건에 대한 분석이 까다롭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전략을 세워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부연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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