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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89세 순자 할머니의 감자옹심이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89세 순자 할머니의 감자옹심이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1.25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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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오늘 1월 25일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1948회에서는 ◆집밥은 밖에서 먹어야 꿀맛? ◆100년 전통 대장간의 후계자들 ◆둘이 사는 데 집이 4채? ◆89세 순자 할머니의 식당 등이 방송된다. 

▷[우리 집 삼시세끼] 집밥은 밖에서 먹어야 꿀맛?

경기도 안성시. 이곳에서 양재민(47), 김미정(47) 동갑내기 부부를 만났다. 주말이면 꼭 캠핑을 간다는데, 집밥먹으러 캠핑을 간단다. 집밥도 밖에서 먹어야 꿀맛이기 때문이라나. 아침메뉴는 가마솥 굴밥이다. 미니 가마솥에 쌀과 굴을 넣고, 달콤한 맛을 더하고 굴 비린내를 잡기 위해 무도 채를 썰어 넣으면 맛있는 가마솥 굴밥이 된다. 부부가 직접 만든 잡어 육수 팩을 넣고, 된장과 각종 재료를 넣고 보글보글 끓여낸 된장찌개까지 곁들이면 부부의 아침 밥상이 완성된다. 점심 메뉴는 아귀찜이다. 고춧가루, 마늘, 액젓을 넣어 만든 양념장과 데쳐서 준비한 아귀와 콩나물, 걸쭉한 국물을 만들기 위해 전분을 함께 넣고 끓여내면 매콤 아귀찜 완성이다. 하루를 마무리할 부부의 저녁 메뉴는 금손 남편이 만드는 바비큐 구이다. 요리도 잘하고 손재주도 좋은 남편은 바비큐 기계까지 직접 만들었단다. 수제 양념을 닭과 등갈비에 바른 다음 자작 바비큐 기계에 1시간 30분 동안 구워내면, 완성된다.

▷[수상한 가족] 100년 전통 대장간의 후계자들

경상남도 산청군에는 47년 경력의 대장장이 류성일(59) 씨가 있다. 그가 대장간에서 만든 농기구, 칼 등 쇠로 만든 물건은 명품이라 불리며 입소문이 자자할 정도란다. 할아버지, 아버지를 따라 3대째 대장장이 업을 하고 있다는 류성일 씨. 사실 그에겐 두 명의 대장장이 형제 류성필(57) 씨, 류성배(55) 씨가 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 뒤 가업을 잇기 위해 둘째, 셋째 동생에게 대장간 일을 가르쳤다는 첫째 성일 씨. 하지만 셋째 성배 씨는 스승인 큰 형의 가르침에 따르기보단 스스로 방법을 터득하고 개발해 물건을 만들지 않나. 둘째 성필 씨는 꿈이었던 댄스 스포츠 강사에 도전하기 위해 대장간 일을 멈춘 상황이란다. 이러다 보니 성일 씨는 조카를 후계자로 키워 4대 대장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을 이어가는 묵묵한 첫째와 대장장이 아버지의 고집을 쏙 빼닮은 셋째. 그리고 어느 집에서나 서럽다는 둘째까지. 100년 넘도록 대장간을 지키고 있는 대장장이 삼 형제의 일상을 만나보자.

▷[촌집 전성시대] 둘이 사는 데 집이 4채?

강원도 삼척시 노곡면. 깊은 산골 마을에 집 4채를 짓고 산다는 박정용(54), 김희진(53) 부부. 2006년, 대구에서의 바쁜 도시 생활에 지친 부부는 남편의 고향으로 귀향하게 된다. 2,314㎡의 드넓은 땅에 ‘ㄱ’ 자형 한옥을 지은 부부. 옛집을 사랑한 부부는 나무를 때 방을 덥히는 구들방도 따로 뒀단다. 나름 멋진 집이 완성됐지만, 부부는 아쉬웠다. 시공 대부분을 목수들에게 맡겨놓으니 생각했던 대로 집이 지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후 짓는 집은 부부가 손수 짓기 시작했단다. 동네의 소나무를 사다 껍질을 벗기는 일부터 부부가 직접 했다. 부부는 당시 유행하던 인테리어를 많이 반영하려고 했단다. 볏짚을 쌓아 벽체를 올리기도 하고 인근 폐교에서 창문과 문을 뜯어와 붙이기도 했다. 눈이 올 때마다 쓰러져가던 오두막도 벽을 세워 집으로 지었다. 부부가 자꾸 집을 지은 이유는 부부가 운영하는 염색 공방으로 지인들이 많이 오고 갔기 때문이란다. 집 짓는 재미에 빠져 12년 살고보니 어느덧 집이 4채가 됐다는 부부를 만나보자.

▷[위대한 일터] 89세 순자 할머니의 식당

강원도 강릉시. 녹슨 대문을 지나 가정집처럼 보이는 허름한 주택, 오랜 세월의 흔적이 가득한 40년 전통의 감자옹심이 집이 있다. 매일 아침 7시에 감자를 갈아서 옛 방식 그대로 감자옹심이를 빚어내, 오후 4시까지만 영업하는 이 집은 입 안에 착 달라붙는 구수한 매력에 투박한 듯 정겨운 맛으로, 동네 주민들은 물론, 전국 각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40년이라는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감자옹심이 집의 시작은 주인 할머니 김순자(89) 씨의 취미 생활로부터 시작됐다. 젊었을 때부터 고스톱을 유달리 좋아했다는 할머니. 그래서 과거 동네 주민들과 자주 모여 고스톱을 쳤다는데, 이웃 할머니들이 출출해하니 평소 먹던 감자옹심이를 해드렸다. 그런데 그게 소문이 나면서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 너도나도 감자옹심이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가게까지 차리게 됐다. 그렇게 40년간 감자옹심이 집을 운영한 덕에 삼 남매 시집, 장가를 다 보냈다는데, 이제는 아들 최동규(62) 씨가 이어받아서 운영하고 있다. 고스톱 취미 덕분에 시작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준 고마운 감자옹심이 집. 그 위대한 일터로 떠나보자.
▶강릉감자옹심 강릉본점 : 강원 강릉시 토성로

‘생방송 오늘저녁’은 다양한 정보, 생할의 지혜, 의식주, 대중문화, 사회 이슈의 현장으로 생동감 있게 구성해 매주 월~금요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다. 차예린, 김대호, 이진 아나운서 공동 진행.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MBC ‘생방송 오늘저녁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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