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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 무전취식을 일삼는 두 아이의 엄마 
[SBS 궁금한 이야기Y] 무전취식을 일삼는 두 아이의 엄마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2.10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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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10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어린 두 아이를 앞세워 무전취식을 일삼는 엄마의 정체를 알아본다.

“내일 계좌이체 할게요”
두 아이의 엄마는 왜 무전취식을 멈추지 않나

막창 45인분. 한우 갈빗살 10인분 이상. 삼겹살 목살 약 20인분.
소 곱창구이. 소 염통구이, 볶음밥, 치즈 추가, 사이다.
치킨 두 마리에 술 하고 섞어서 6만 7천 원.
곱창 모듬구이 2개. 볶음밥 小 자하나...

모두 그녀를 ‘잊을 수 없는 손님’이라고 불렀다. 동네 정육점, 곱창집, 피자집, 카페 등 업종을 불문하고 통 큰 주문을 했다는 그녀. 상세한 옵션에 대량 주문을 한 손님의 정체는 바로 인근 빌라에 사는 아이 엄마 최 씨(가명)였다. 아이가 자고 있어 내일 계좌이체를 해주겠다며 입금을 약속한 최 씨의 말에, 사장님들은 운수 좋은 날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배달 음식 준비를 했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도 입금이 되지 않아 결제를 요구하자 최 씨는 태도를 싹 바꿨다.

“그 다음 날에 또 재촉을 했죠. 그랬더니, 아기 병원에 가야 돼서 병원 갔다 와 주겠다... 아기가 병원에 있어서 지금 돈을 못 보내드린다고 그렇게 연락 오고...”
피해 사장님들 인터뷰 중-

그 후 보험료가 빠져나가 돈이 없어서, 아이의 수급비를 아직 받지 못해서, 아이와 함께 병원에 와서라며 자신의 사정을 토로했다는 최 씨. 사장님들은 꺼림칙하긴 했지만, 집 주소와 휴대폰 번호를 공개하고 프로필 사진에 어린아이들 사진까지 올려둔 엄마의 사정에 그녀를 모질게 대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결국 그녀에게 돈을 갚을 시간을 주고, 몇 달이고 기다렸지만 이젠 연락되지 않는다. 게다가 알고 보니 최 씨는 과거에도 가족과 함께 정육점에 방문해 십만 원어치 고기를 가져간 후 돈을 주지 않았던 전적이 있었다.

“일반적으로 보통 사 가는 사이즈가 아니고, 갈매기살 근막도 붙여서 달라 하시거든요. 그러면 보통 아기들이 먹기는 좀 어려워요.”
- 피해 사장님 인터뷰 중-

전화번호를 바꾸고, 몇 년에 걸쳐 어른 입맛의 음식을 시키면서 아이 핑계를 대는 최 씨는 왜 무전취식을 멈추지 않는 것일까? 혹시 그녀에게도 말 못 할 사정이 따로 있는 것일까?

‘수없이 찾아다녔습니다. 저의 운명적인 그녀...’
그는 왜 공포의 사랑고백을 멈추지 않나

스토킹을 사랑고백이라 말하는 손 씨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고객의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단련시켜주겠다는 일념으로 10년간 헬스 트레이너로 근무해온 ‘연우(가명)’ 씨.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연우 씨의 일상은 물론 개인 SNS 계정까지 지켜보며 감시하는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의 정체는 3년 전, 퍼스널 트레이닝(PT) 수업을 계기로 만나게 된 ‘손 씨(가명)’. 트레이너와 회원의 관계로 만나, 취업 준비생이었던 손 씨의 고민도 들어주며 1년 반 동안 인연을 이어왔다는 연우 씨. 그는 식단 관리는 물론 운동계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회원이었다고 했다.

“힘든 부분에 대해서 들어주고 운동도 시키고 지내왔는데... 저한테 왜 이러는지는 정말 모르겠어요.”
- 헬스 트레이너 정연우(가명) 씨 인터뷰 중

수업 도중 자세를 알려주는 과정에서 손 씨의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하자 곧바로 사과했다는 그는 마지막 수업 날 생각지도 못한 차림으로 헬스장에 나타났다고 한다.

“마지막 날에 갑자기 정장같은 걸 입고 온 거예요. 사실 저 선생님 좋아한다고 고백을 하는 거예요. 갑자기. 딱 잘랐더니 그때부터 스토킹이 시작됐어요.”
- 헬스 트레이너 정연우(가명) 씨 인터뷰 중

이후 손 씨의 SNS로 보이는 계정에 이상한 게시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고백을 받아주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이 담긴 글뿐만 아니라, 연우 씨의 사진을 저장해 연우 씨의 사진 및 개인 정보까지 SNS에 업로드하고 있었다. 사랑고백을 담은 삼행시부터, 연우 씨와의 결혼, 자녀계획까지 세워 게시글을 업로드하고 있었다.

“나의 일기장에 기록해두고 그녀가 생각날 때마다 읽곤 합니다. 난 연우 선생님을 죽는 그날까지 영원히 사랑하리라. 연우 선생님 잘 부탁드릴게요. 저의 미래를요. 사랑합니다.”
- 손 씨(가명) SNS 게시글 내용 중

이미 지난해 7월 스토킹 범죄로 유치장에도 입감되었던 손 씨. 그는 왜 명백한 범죄행위를 멈추지 않는 걸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2월 10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는 10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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