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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vs 하이브 인수경쟁에 주가 급등세 ... 에스엠 주주 '환호성'
하이브 vs 하이브 인수경쟁에 주가 급등세 ... 에스엠 주주 '환호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1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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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경영권을 두고 지분 인수경쟁을 펼치면서 에스엠 주주는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하이브가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일부 에스엠 주식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향후 카카오가 본격 지분매입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주가도, 경영권도 카카오의 행보에 따라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하이브의 '에스엠 경영권 분쟁' 분수령은 이 전 총괄프로듀서가 제기한 가처분 금지 신청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이 기각될 경우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지분을 취득하지 못한 카카오가 경영권 분쟁에서 발을 빼면서 모멘텀이 소멸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에스엠는 7일 카카오를 대상으로 1주당 9만1000원에 123만주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9만2300원에 114만주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에스엠의 지분 9.05%를 2171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총괄프로듀서는 "회사의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경영진이 경영권이나 지배권 방어 등 회사 지배관계에 대한 영향력에 변동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제3자에게 신주 또는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이후 10일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이 전 총괄프로듀서의 지분 14.8%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카카오와 하이브의 대결구도가 부각됐다. 하이브 측은 지분인수 소식과 함께 소액주주 지분 최대 25%를 12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공개매수가 완료될 경우 하이브가 보유하게 되는 최대 지분은 39.80%가 된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추가 지분매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이브가 에스엠 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발표한 10일 에스엠 주가는 전날보다 1만6200원(16.45%)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평가다.

다만 카카오가 하이브의 행보에 '맞불'을 놓을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카카오의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지분을 취득하지 못한 카카오 측이 경영권 분쟁에서 빠지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이 소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카카오가 다른 매물을 찾을 가능성이 높기에 에스엠 주가는 단기 12만원에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가처분이 기각되면 카카오가 본격적으로 경영권 확보 경쟁에 나설수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카카오와 에스엠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하이브보다 많은 지분을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이에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더 높은 가격에 에스엠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이 전 총괄프로듀서 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는 재판부에 카카오의 신주대금 납입일 및 전환사채 발행일인 3월6일 이전에 결론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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