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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 30조 중동시장 집중 공략
뷰티업계,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 다변화 ... 30조 중동시장 집중 공략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14 12: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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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 중국 봉쇄 조치로 직격탄을 맞은 뷰티업계가 올해는 해외 시장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다. 특히 북미, 유럽, 일본, 아세안 외 중동이 새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14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들은 30조원에 달하는 중동 화장품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입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인 UAE BPC에 자체 브랜드(PB) 화장품을 개발·공급하는 계약을 맺고 현지 진출을 선언했다. 한국콜마가 개발한 PB제품은 UAE BPC가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샵을 통해 중동 전 지역에 유통되며 올해 내 출시될 전망이다.

한국콜마가 중동에 공급하는 제품은 더마화장품으로 동물 유래 성분 제외를 포함한 할랄 인증 등 향후 UAE BPC 요청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콜마는 세종공장과 부천공장에 각각 기초, 색초 화장품 생산을 위한 '할랄 보증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최상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샘플을 공유하며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중동 시장 진출을 고려한 코스맥스는 이슬람 문화권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2011년 법인을 설립했다. 로레알 공장을 인수하고 설비 보완을 거쳐 신규 공장을 오픈한 것. 이후 2017년에는 태국 방콕에 현지 법인을 세웠다.

코스맥스인도네시아는 2016년 국내 ODM 업계 최초로 세계 3대 할랄 인증 기관에서 할랄 인증을 받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중동 로컬 업체들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다른 국가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해외 바이어들의 수주를 받을 수도 있고, 할랄 인증을 받은 기업이 얼마 없어 경쟁력도 있는 상황"이라며 "유망한 시장으로 꼽히는 중동 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은 올해부터 PB 제품을 앞세워 본격적으로 중동 뷰티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올리브영이 중동 여심을 사로잡기 위해 낙점한 첫 번째 브랜드는 웨이크메이크로 2015년 선보인 자체 색조 화장품 브랜드다.

올리브영은 색조가 발달한 중동 뷰티 시장 특성을 고려해 다채로운 컬러와 선명한 발색이 강점인 웨이크메이크를 첫 수출 브랜드로 선정했다. 특히 30대 미만 인구가 많아 화장품에 관심이 높은 UAE를 중동 진출 거점으로 선택했다. 

웨이크메이크는 지난해 8월 현지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눈닷컴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달부터는 세포라와 페이시스 등 현지 오프라인 매장까지 판매처가 확대됐다.
 
올리브영은 웨이크메이크를 시작으로 올해 브링그린 등 자체 기초 브랜드의 UAE 수출을 순차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UAE를 거점 삼아 주변 국가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018년 1월 인도네시아 1호점, 같은 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1호점을 시작으로 중동 지역 내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바레인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올해 라마단 기간 전 이라크와 예맨에도 신규 매장을 오픈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현지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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