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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광활한 백두대간 속으로 강릉 울트라바우길
[영상앨범 산] 광활한 백두대간 속으로 강릉 울트라바우길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2.19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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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오늘(19일) KBS 2TV <영상앨범 산> 872회는 ‘백두대간에 우뚝 서다 - 강릉 울트라바우길’ 편이 방송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과 함께 국내 3대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는 강릉바우길. 강원도 방언으로 ‘바위’를 뜻하는 바우에서 이름이 붙여진 이 길은 총 연장 400km의 길이로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까지 산맥과 바다를 함께 지난다. 강릉바우길 17개 구간 중, 백두대간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울트라바우길 5구간으로 (사)강릉바우길 이기호 사무국장과 이름으로 꽃을 그리는 박석신 화가가 함께 길을 나선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마을길에서 시작해 눈꽃산행지로 유명한 선자령과 대관령으로 향하는 울트라바우길 5구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 지역 중의 하나답게 초입부터 설원 풍경이 펼쳐진다. 옛날 궁궐을 짓는 재목으로 이용했다는 강릉의 소나무들을 보며 나선 길, 영동에서 가장 오래된 절인 보현사에서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며 왼쪽으로 뻗은 눈길로 길을 이어간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가파른 경사로엔 눈이 가득 쌓였다. 백두대간의 준령 자락에선 매서운 바람과 추위가 몰아친다. 반발자국씩 계속 미끄러지는 눈밭에 흔히 히말라야에 비견될 만큼 산행난이도가 높은 울트라바우길의 매력이 제대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13년 전부터 우리 동네에 이런 길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은 마음에, 옛 조상들의 길을 탐사하고 개척한 이기호 사무국장의 인솔로 걷는 길. 열병식을 하듯 도열한 소나무 숲 사이로 마침내 선자령의 조망이 조금씩 트이기 시작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선자령을 향해 오르는 길. 정상부 아래엔 고갯바람이 날려낸 눈이 두텁게 쌓였다. 마치 수렁 같은 눈밭을 온몸으로 구르며 빠져나와 고지대에 오르니 여름엔 목초지였던 너른 초원이 온통 하얀 설원으로 변했다. 광활한 설원이 파란 하늘을 이고 도는 풍력발전기, 너울진 백두대간의 전망과 어우러져 순백의 설국을 이루는 풍경. 길고 힘들었던 산행 끝에 마침내 백두대간의 중심, 선자령(해발 1,157m)에 서자 환호가 터져 나온다. 아름다우면서도 거친 겨울 산의 매력과 백두대간의 힘찬 기상이 가득한 풍경을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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