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자동차산업의 생산, 내수, 수출이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49억8000만달러를 돌파한 수출액은 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수출도 5만7000대를 넘어서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산업은 전년 동월 대비 △생산 13.2% △내수 4.7% △수출 11.3%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1월 수출액은 49억8000만달러로 역대 1월 중 사상 최고액을 달성했다. 종전 최대기록인 2013년 1월 42억달러 보다 7억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다만 부품 수출액은 대중국 수출액 감소 여파로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자동차 부문의 경우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 공급량이 늘어나며 1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2% 증가한 30만7000여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그랜저, 아이오닉6 신차 효과와 기존 주력모델인 쏘나타, 투싼, K8, 스포티지 등 생산량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8%, 5.3% 증가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쌍용차는 토레스의 생산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각각 43.9%, 58.4%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XM3와 QM6 부진으로 전년동월 대비 21.2% 생산량이 줄었다.
1월 내수 판매는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전체 생산량 증가가 판매 증가로 이어지면서 전년동월 대비 4.7% 증가한 11만7000여대로 집계됐다. 승용차 모델별 내수 상위 모델은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고, 쌍용차 토레스가 월 최초로 5000대를 돌파(5444대)하며 탑5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국산차의 경우 그랜저를 중심으로 한 대형세단 인기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6.9% 증가한 10만여대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차의 경우 BMW와 아우디 등은 판매가 늘었지만 벤츠, 폭스바겐, 포드 등 내수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한 1만6000여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동월 대비 11.3% 증가한 20만1000여대를 기록했는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9% 증가한 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수출 단가가 높은 친환경차가 역대 최고 수출액 달성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환경차 1월 내수 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28.9% 증가한 2만3000여대를 기록했다. 그랜저, K8, 투싼, 스포티지 등 대형 세단과 SUV 모델 판매량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44.0% 증가(2만1000여 대)한 하이브리드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친환경차 수출은 5만7000여대로 전년 동월 대비 29.8% 증가했다. 같은기간 수출액은 42.3% 증가한 17억9000만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월간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하이브리드를 비롯한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차 모두 전년 동월 대비 수출량이 늘며 역대 최고 수출량을 경신했다. 특히 전기차는 아이오닉5, EV6의 꾸준한 해외 수요 및 아이오닉6의 미국 수출개시, 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63.1%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17억달러를 상회했고, 전체 수출액 중 친환경차 수출액 비중은 최초로 35%를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중국의 명절과 미국, EU 등 주력시장 수출 감소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6.2% 감소한 17억9000만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Queen 김정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