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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줄줄이 인상 ... 편도기준 최대 1만6900원↑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줄줄이 인상 ... 편도기준 최대 1만6900원↑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2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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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줄줄이 오른다. 폭발적인 수요에 고공행진했던 항공권 티켓값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3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인상했다. 편도기준 대한항공은 최소 2만3400원~최대 17만6800원에서 2만4700원~19만3700원으로, 아시아나항공은 2만5400원~14만3600원에서 2만7500원~15만3600원으로 오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12월부터 내림세를 보였으나 두달 만에 다시 오르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글로벌 유가가 오를 때 생기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운임에 별도로 부과하는 요금이다. 국내 항공사는 1~33단계로 구분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한다. 기준 시점은 여행일이 아닌 예매일이다.

유류할증료가 상승한 것은 3월 요금 책정 기간에 국제 유가가 올라서다. 기준이 되는 1월16일에서 2월15일 사이 싱가포르 항공유(MOPS) 평균값은 갤런당 271.39센트, 배럴당 113.98달러다. 지난 2월 기준 갤런당 267.31센트, 배럴당 112.27달러와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고유가에 유류할증료가 치솟았던 지난해 7~8월과 비교해 인상 폭은 크지 않다. 다음달 대한항공 유류할증료를 기준으로 최대 3만3800원이 추가로 붙는다. 당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편도만 해도 최대 32만2500원, 27만4700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항공권 가격 부담은 여전하다. 예컨대 일본의 경우 3월21일 인천에서 출발해 도쿄(나리타)에 도착하는 왕복 항공권 가격이 네이버항공권, 스카이스캐너 등 항공예약플랫폼에서 4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다. 성수기인 현재 60만~70만원대에 비해서는 저렴하나 왕복 20만원대에도 구할 수 있었던 2019년보다 2배 이상 뛴 것이다.

좀처럼 내려가지 않는 원인은 결국 수요다. 국제선 수요가 집중된 일본의 지난달 여객수는 133만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20년 1월보다 10.8% 높다. 억눌린 해외여행 수요가 더해지며 전체 국제선 여객 수도 2019년 1월 대비 58% 수준까지 올라왔다. 지난달 국제 여객수는 461만1370명이다.

공급은 아직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단거리 노선에서 일본의 대체상품 역할을 하는 중국 노선은 양국 정부의 방역규제 완화 분위기에 따라 막 기지개를 켜는 단계다. 장거리 노선 역시 하계 일정부터 늘어난다. 아시아나항공은 5월부터 인천~뉴욕 야간편을 운영하고 대한항공은 3월부터 유럽 주요 도시 4곳(프라하·취리히·이스탄불·마드리드)에서 운항을 재개한다.

당분간 저비용항공사(LCC)의 특가경쟁에 눈을 돌리는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등 주요 LCC는 편도 9만원대의 일본, 10만원 중반대의 동남아 항공권 노선을 특가에 판매한 바 있다. 진에어의 특가 프로모션인 진마켓은 첫날 매출 100억원을 넘겼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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