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 연속 무역적자의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20일 수출은 335억 달러(전년동기대비 2.3%↓), 수입은 395억 달러(9.3%↑)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60억달러 적자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했다.
이달 한 달 무역수지가 적자일 경우 작년 3월부터 1년째다. 아시아 외환위기 직전(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6년 사이 최장 기간이 된다.
5개월 째 수출 감소도 우려된다. 수출의 경우 2020년 11월 이후 2022년 9월까지 23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으나 2022년 10월 5.7% 감소한데 이어 11월 14%,12월 9.5%, 2013년 1월 16.6% 줄었다.
1~20일 주요품목 수출 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56.6%), 석유제품(16.3%), 선박(21.7%) 등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43.9%), 무선통신기기(-25.0%)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입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원유(7.6%), 가스(81.1%), 석유제품(4.9%) 등은 증가했다. 반도체(-6.1%), 정밀기기(-3.9%) 등은 감소했다.
중국(5.1%), 미국(13.7%), 유럽연합(14.5%)등으로부터의 수입은 증가한 가운데 일본(-4.4%), 말레이시아(-7.7%) 등은 줄었다.
한편 1월 수출액은 작년 동기대비 16.6% 감소한 462억7000만달러, 수입은 2.6% 감소한 58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째 감소세다. 지난해 1월 수출(554억6000만달러, 전년동기비 15.5% 증가)이 역대 1월 중 최고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영향도 있지만, 세계 경기둔화 속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경기 악화가 직접 원인이 됐다.
무역수지는 126억9000만달러 적자로 월간 역대 최대 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종전 적자 최대치인 작년 8월(94억3000만달러) 기록을 상회한 수치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