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모집결과 전국 대학병원 50곳 가운데 38곳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1명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에도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 분야의 진료 대란이 우려된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도 상반기 과목별 전공의 모집정원 및 확보 현황'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가 있는 50개 대학병원의 정원 대비 전공의 확보율은 20.1%였다.
확보율은 2021년 35.5%, 2022년 22%에 이어 3년째 하락세다. 24개 진료과목 전체 전공의 확보율 84.1%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에 나선 대학병원 50개 가운데 76%인 38개 병원은 전공의를 단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유일하게 정원을 채웠고 확보율 50%를 넘긴 병원은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아주대학교병원·울산대학교병원·전남대학교병원 등 4곳에 불과했다.
다른 필수의료 분야 진료과목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흉부외과의 정원 대비 확보율이 49.1%에 그쳤고 외과 65.2%, 산부인과 74.8% 등이었다.
반면 신경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정형외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등 10개 과목은 모집정원을 모두 확보했다.
서영석 의원은 "필수진료과목 인력 확보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의대 정원 증원 같은 인력 확충과 필수진료과목 및 치명질환을 다루는 과목에 수가 정책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과감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