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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제자리' ... 제조업 '악화' · 서비스업 '개선'
기업 체감경기 '제자리' ... 제조업 '악화' · 서비스업 '개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2.2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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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경기가 한파를 맞은 채 제자리를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로 인해 서비스 업황은 반년 만에 개선됐지만, 제조업 경기는 5개월째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한국은행이 21일 공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과 동일한 69를 기록했다.

2월 제조업 업황 BSI가 63으로 전월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은 2p 상승한 73으로 집계됐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우세하면 100을 밑돌게 된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제조업의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업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등 비제조업의 소비심리 개선 기대 등에 따른 업황 상승으로 전월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2월 제조업 업황 BSI는 전자·영상·통신장비(-10p), 기타기계장비(-10p), 1차금속(5p)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특히 수출기업(-5p)과 대기업(-4p)의 하락 폭이 컸다.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은 1p씩 내렸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도소매업(5p), 운수창고업(6p),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4p)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주로 실내 마스크 해제에 따른 심리 개선과 고객사 수주 물량 증가, 해외 여행 수요 증대, 인력 수요 제고 등 영향이었다.

한은은 앞으로 비제조업과 제조업 사이 서로 다른 흐름이 계속될 수 있다고 봤다.

최희준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제조업 중에서 주력 품목인 반도체나 1차금속 같은 경우 전방 산업인 가전제품, 자동차 수요에 많이 영향을 받는데 아직 수요가 확실히 살아난다는 움직임이 없다"며 "앞으로도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상이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음 달 업황을 내다본 업황전망 BSI는 전산업에서 71로 전월보다 3p 올랐다.

제조업의 업황전망 BSI(66)는 한 달 새 1p 상승, 비제조업(74)은 4p 상승했다.

제조업 업황전망 개선은 자동차(18p), 석유정제(18p)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비제조업에서는 도소매업(5p), 운수창고업(12p), 사업시설관리·임대서비스업(9p) 등이 중심이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5p 오른 91.6였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1.2p 하락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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