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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지혜를 얻는 도전의 길 – 지리산 국립공원
[영상앨범 산] 지혜를 얻는 도전의 길 – 지리산 국립공원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3.02.26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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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오늘(26일) KBS 2TV <영상앨범 산> 873회는 ‘지혜를 얻는 도전의 길 – 지리산 국립공원 1부’ 편이 방송된다.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 국립공원. 유장하게 뻗은 산자락과 넉넉한 품새로 사시사철 많은 이들을 불러 모으는 명산이다.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3개의 도와 5개의 시군에 걸쳐 남한 내륙의 최고봉인 천왕봉과 서쪽 끝의 노고단, 중앙의 반야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서로 100여 리의 거대한 산군을 형성한다. 백두대간의 장엄한 기세가 끝을 맺는 곳,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종주 길에 자전거 탐험가 황인범 씨와 성악가 장은 씨가 함께한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우리나라 22개 국립공원 중에서도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지리산 국립공원. ‘산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치려면 지리산 종주를 해라’라는 말이 있듯이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걷는 대장정은 남한 단일 산의 등반 코스 중 최장, 최고의 종주 코스이다. 노고단에서 임걸령, 삼도봉, 형제봉, 벽소령대피소를 거쳐 지리산 정상, 천왕봉까지 올라서 볼 예정. 지리산 주능선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고개, 성삼재를 들머리로 종주 산행에 나선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해발 1,090m의 성삼재를 시작으로 지혜로운 어머니의 산, 지리산의 품으로 들어서는 일행. 서로 다른 성을 가진 세 명의 장군이 지켰던 고개, 성삼재에서부터 노고단까지는 2.8km의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성삼재부터 범상치 않던 눈꽃은 노고단에 가까워질수록 토실토실 더 두툼해지고, 걸음은 곧이어 해발 1,507m의 노고단 정상에 닿는다. 세찬 눈보라와 함께 아름답게 펼쳐지는 은빛 설경. 남쪽으로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한 폭의 산수화처럼 흰 곡선을 그리고 있고, 앞으로 나아갈 종주 능선에는 삼도봉, 형제봉 등 천여 미터가 넘는 고봉들이 웅대한 풍광을 펼쳐내고 있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겨울 왕국 같은 지리산의 설경 속으로 걸음을 더해가는 길. 노고단에서 임걸령까지의 구간은 주능선 중에서도 가장 편안한 능선길이지만, 종아리까지 쌓인 눈에 발걸음은 더디기만 하다. 새하얀 눈밭으로 뒤덮인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히 오르내리며 노고단과 삼도봉 사이에 있는 고개, 임걸령에 닿는다. 지리산의 많은 샘터 중에서도 가장 맛 좋고 수량이 풍부하다는 임걸령 샘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며 앞으로 나아갈 새로운 힘을 얻어간다.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능선은 임걸령을 지나면서부터 서서히 가팔라지기 시작한다. 잠시 평지가 이어지나 싶다가도 산은 다시금 몸을 일으킨다. 숨이 차고 두 다리가 천근만근 느껴지지만, 머리 위로 굽어보는 삼도봉 정상을 향해 한 번 더 힘을 내본다. 하얀 눈꽃을 입은 무성한 숲속을 지나 마침내 경상남도와 전라남·북도, 삼도의 경계를 이루는 삼도봉에 오른다. 뒤돌아보면 노고단이 따라올 듯 훤하게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는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의 연봉이 위풍당당하게 펼쳐진다. 지혜를 얻는 도전의 길, 지리산 종주 첫 번째 이야기를 <영상앨범 산>에서 만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KBS 2TV ‘영상앨범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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