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계가 지출한 비용 중 27%는 세금과 이자 등 비소비지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을 지출할 때마다 27만원은 세금과 이자 비용으로 꼬박꼬박 나갔다는 뜻이다.
2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2년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액 95만1000원으로 88만원이었던 전년보다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비지출은 각종 이자와 소득세·재산세 등 각종 세금, 4대보험 등에 드는 비용을 뜻한다. 비소비지출이 늘수록 가계가 소비나 저축으로 자유로이 사용할 수 있는 가처분소득은 줄게 된다.
359만1000원인 지난해 전체 가계지출 금액 중 비소비지출 비율은 약 26.5%로, 1인 가구를 포함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 2018년 23.7%, 2020년 25.9%, 2021년 26.1%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비소비지출 비중이 전년 대비 0.4%포인트(p) 상승한 것은 가파른 금리 인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비소비지출 중 이자비용이 9만9000원이었는데, 전년 대비 15.3% 급증했다.
소득세·재산세·자동차세 등 경상조세는 21만2000원으로 10.6% 증가했고, 사회보험 비용(16만9000원)은 8%, 연금기여금(14만원)은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Queen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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