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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다키스트 아워' - 조 라이트 감독, 게리 올드만 주연
[일요 시네마] '다키스트 아워' - 조 라이트 감독, 게리 올드만 주연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3.05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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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 시네마] 다키스트 아워


오늘(3월 5일) EBS1 ‘일요시네마’는 조 라이트 감독 영화 <다키스트 아워(원제:High Plains Drifter)가 방송된다.

게리 올드만,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릴리 제임스, 벤 멘델슨, 스티븐 딜레인 등이 열연한 <다키스트 아워>는 2017년 제작된 영국 영화로, 국내에서는 2018년 1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25분. 15세 이상 관람가.

 

◆ 줄거리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아직 유럽 전역에서 전쟁의 상흔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독일에서는 나치가 집권한다. 많은 유럽 국가가 급격하게 군세를 키우는 독일을 경계하면서도 전쟁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1940년 5월, 독일의 진격으로 프랑스마저 수세에 몰리고 프랑스를 지원하기 위해 파견된 수많은 영국군도 됭케르크에서 구조만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고 만다. 이런 상황에 계속해서 히틀러와 평화 협정을 추진하던 당시 총리 네빌 체임벌린은 정책 실패를 이유로 퇴임하게 되고, 보수당은 노동당의 협력을 얻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평이 좋지 않은 처칠을 총리로 내세운다.

여야 각료를 골고루 써서 전시 내각을 구성한 처칠은 독일과 싸울 것을 주장하지만 협상파인 핼리팩스와 체임벌린이 포함된 전시 내각의 분위기는 여전히 평화 협정으로 기울어 처칠은 현실적으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결국 처칠은 국왕의 지지도 얻고 기꺼이 싸우겠다는 국민들의 의견도 듣게 된다. 됭케르크에 고립된 영국군을 구하기 위해 칼레의 영국 주둔군의 안타까운 희생과 민간 선박을 이용한 다이너모 작전 실행 등이 교차하는 가운데 독일군은 더욱 거칠게 전세를 확장해 간다. 위선적이고 불합리한 평화 회담의 속내를 내내 간파하고 있던 처칠은 마음을 다잡고 의원들과 각료들을 설득해 계속해서 싸울 것을 거침없는 연설로 천명한다.

 

◆ 주제:

영화 <다키스트 아워>는 악랄한 정복 야욕이 넘치는 나치에 대한 저항 기제로, 악에 대한 ‘승리'와 ’결코 항복하지 않는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비굴한 굴복으로 안위를 바라는 얄팍한 정치 마인드에 일침을 가하고, 과연 위험으로부터 자유와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강한 어조로 말하고 있다. 또한 처칠이라는 인물을 통해 자유 체제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개개인의 부지런함과 최선을 다하는 삶을 강조하며, 인류에게 가장 큰 덕목은 자유와 애국, 애민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다.

 

◆ 감상 포인트:

무엇보다도 게리 올드만의 연기가 백미. 윈스턴 처칠의 특유한 유머감각과 말투, 연설 능력 등을 철저히 분석하고 분장에도 큰 공을 들였으며, 인간 ‘처칠’에 대한 고뇌를 상당히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다. 너무나 잘 알려진 됭케르크 철수 작전의 여러 면모도 잘 보여 주고 있어서 같은 소재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서 감상하면 좋을 듯하다. 게리 올드만의 신들린 연설과 논쟁 장면 연기에 더해 맛깔나는 조연들의 연기도 캐릭터 별로 세심히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처칠의 아내 역을 맡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연기가 볼 만하다.

 

◆ 감독: 조 라이트

1972년 8월 생으로 영국 출신 감독이다. 영상미가 뛰어나며 고전적인 분위기에 특화된 감각이 좋은 연출가이다. 영국의 미학과 비주얼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꼽히며, 액션이 많은 영화보다는 정적인 영화를 잘 뽑아내는 영상 미학 장인이라는 평가도 있다. 일반적인 멜로 등 드라마를 잘 만드는 감독으로 장편 데뷔작인 2005년 작품 <오만과 편견>이 유명하다. 이 영화로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두 번째 장편인 2007년작 <어톤먼트>로 골든글로브 드라마부분 작품상, 제61회 영국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을 타기도 했다. <다키스트 아워>는 제 90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분장상 수상작이다. 그 외 작품들로는 <한나>, <솔로이스트>, <안나 카레니나>, <팬>, <우먼 인 윈도>, <시라노> 등이 있다.

 

◆ 영화 개요

부제: 다키스트 아워

원제: Darkest Hour

감독: 조 라이트

출연: 게리 올드만,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 릴리 제임스, 벤 멘델슨, 스티븐 딜레인

제작: 2017년 / 영국

방송길이: 125분

나이등급: 15세 이상
 

엄선한 추억의 명화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 EBS1 ‘일요시네마’는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2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일요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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