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22:15 (일)
 실시간뉴스
[한국영화특선] ‘상의원’ - 52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작
[한국영화특선] ‘상의원’ - 52회 대종상 영화제 수상작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3.05 13: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영화특선] ‘상의원’


오늘(3월 5일) EBS1 ‘한국영화 특선’에서는 이원석 감독 영화 <상의원>가 방송된다.

한석규, 고수, 박신혜 등이 열연한 <상의원>은 2014년 제작된 한국 영화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12월 개봉했다. 상영시간 127분. 15세 이상 관람가. 장르 드라마 영화.

 

◆ 줄거리

30년 동안 왕실의 옷을 지어온 상의원의 어침장 조돌석(한석규)은 이제 6개월만 채우면 곧 양반이 된다. 어느 날 왕의 면복을 손보던 왕비(박신혜)와 그녀의 시종들은 실수로 면복을 불태우게 된다. 궐 밖에서 옷 잘 짓기로 소문난 이공진(고수)은 급하게 옷 짓는 사람이 필요했던 왕비의 청으로 입궐하여 하루 만에 완벽하게 왕의 옷을 지어 올린다. 돌석은 처음에는 기생들의 옷이나 만드는 천한 사내라고 생각하며 공진을 무시하나 자신을 곧잘 따르는 공진에게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그의 천재성에 묘한 질투심도 느낀다. 왕(유연석)과 왕비를 사로잡은 공진의 옷들은 조선 전체의 유행을 일으키는 한 편, 청나라 사신을 위한 대형 진연을 앞두고 모두들 자신의 운명을 바꿀 최고의 옷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 해설:

<상의원>에는 실재했던 공간 ‘상의원’을 토대로 그곳에 있었을 법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데엔 철저한 고증과 실감나는 시나리오가 뒷받침 되었다. 제작진은 상의원의 역사를 모두 조사해 그곳이 가장 번성했던 시대와 퇴락했던 시대를 알아냈다. 이어 조선 궁중 복식의 변화에 모티브를 얻어 <상의원>의 시나리오에 디테일을 더했다. 제작진의 노력 끝에 선왕 시절부터 30여 년간 의복을 담당했던 왕실 최고의 어침장 조돌석이 탄생했다. 이어 그에 대적하는 조선의 유행을 일으킨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이 탄생했다. 왕과 왕비 역시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풍성히 만들어주면서도 매력적인 스토리를 지닌 캐릭터로 발전했다. <상의원>은 전통 사극의 몸에 상상력이라는 날개를 달았다. 그렇게 현대인들이 공감하는 4인의 캐릭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상의원>은 중세와 현대를 관통하는 감정들이 있다. 아름다움을 향한 열망과 타고난 능력을 가진 이를 향한 질투 또는 열등감이 바로 그것이다. 옷 한 벌에 반한 이들이 점점 아름다워지고, 그 옷을 입고 싶어하고, 더욱 아름다운 옷을 바라는 과정. 어찌 보면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감정’은 관객들을 자극한다. 그리고 마치 모짜르트와 살리에리의 관계가 떠오르는 천재(이공진)와 장인(조돌석)의 대결구도에서는 질투와 열등감이 드러난다. 두 사람 사이엔 타고난 능력을 가진 이를 향해 어쩔 수 없이 피어나는 감정들이 일렁인다. 이는 현대인들에게도 다양한 측면에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누구나 한번쯤 느껴본 보편적인 감정이기 때문일 것이다. <상의원>이 선보이는 아름다움, 질투, 열등감까지 실존 인물이 아니더라도 시대를 뛰어넘어 완성된 감정의 연결고리. 이 감정들이 모여 관객들을 초대형 감성사극의 세계로 초대한다.

 

◆감독 연출작:

2012년 <남자사용설명서>

2014년 <상의원>

 

◆ 영화 개요

감독: 이원석

출연: 한석규, 고수, 박신혜

제작: 2014년

영화길이: 127분

나이등급 : 15세

 

한국 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만나 볼 수 있는 프로그램 EBS ‘한국영화특선’은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Queen 김경은 기자] 사진 = EBS 한국영화특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