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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계잼버리' 4만3000명 모인다
정부, '세계잼버리' 4만3000명 모인다
  • 김경은 기자
  • 승인 2023.03.0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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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준비 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정부가 인파 관리 등 각종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케이팝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도 지원한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제2차 정부지원위원회'를 개최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 중점지원과제 등을 심의·의결했다.

세계잼버리는 1920년 영국에서 34개국 8000여명의 스카우트들이 참가했던 국제야영대회가 효시로, 4년마다 개최된다.

올해 대회는 우리나라가 지난 1991년 강원도 고성에서 제17회 행사를 개최한 이후 두 번째로 개최하는 행사다. 8월1~12일 역대 최대 규모인 170여개국 4만3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전북 부안군 하서면 인접 새만금 부지(약 8.84㎢)에서 개최된다.

전북연구원의 2019년 분석 결과 대회로 인한 직접적인 생산유발 효과는 1198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098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406억원으로 추산된다. 간접적으로 국내 캠핑산업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발생하는 생산유발 효과는 6724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4307명,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494억원이다.

◇ 전염병부터 폭염·폭우, 해충·화재까지…분야별 안전대책 마련

정부는 폭염·폭우가 잦은 8월에 대회가 개최되고 야외활동 위주로 진행되는 점 등을 고려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대응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협의체를 운영하고 영지 내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며 환자 발생 시 격리용 별도 공간(임시생활시설)도 마련한다.

영지 내에는 잼버리병원을 비롯한 의료시설을 운영하고, 전북도 내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원광대학교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응급상황에 대응한다.

영지 내 임시 기상 관측소에서는 맞춤형 기상정보를 제공하고, 기상특보에 따른 단계별 행동매뉴얼을 마련해 폭염 대비 그늘쉼터, 덩굴터널 등을 설치한다. 또 폭우에 대비해 인근 학교와 체육관 등 341개소의 대피소를 구축한다.

야외 숙영생활을 하게 되는 참가자들이 모기 등 해충으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유충, 성충 등 성장 단계별 맞춤 방제조치도 추진한다.

영지 내 치안·질서는 안전교육을 이수한 스카우트대원 출신의 가칭 '새버미보안관'이 담당하고, 영지 외는 잼버리경찰서를 운영한다. 또 대회기간 중 잼버리소방서를 운영해 화재·위급상황에 대비하고 대테러방지대책도 마련한다.

8월2일 개영식, 8월11일 폐영식, 케이팝 콘서트가 개최되는 8월6일 문화교류의 날 행사 등 대규모 참가자들이 모이는 주요 행사에는 참가자 분산계획을 수립해 밀집도와 혼잡도를 최소화하고, 행사장 곳곳에 안전요원과 경찰인력을 배치한다.

행사존에 순차적으로 입·퇴장할 수 있도록 캠프별 순서나 시간 등을 사전 안내하고, 이동시 지도자가 의무적으로 인솔하도록 조치한다. 또한 캠프별 관람구역 지정 배치 및 구역 간 안전통로 확보 등을 통해 완충 공간도 둔다.

통상 본 대회를 앞두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레잼버리가 지난해 취소돼 행사 운영을 사전 점검할 수 없다는 우려와 관련, 관계부처·지자체와 민관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행사 전 정부합동 안전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3월 중 사전점검, 7월 중 본점검을 실시한다.

◇ 케이팝 콘서트·전통문화 체험 '쏠쏠'…입국·수송대책도 준비

이번 세계잼버리에서는 케이팝 콘서트는 물론 전통문화 체험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확대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개척물 만들기, 숲밧줄놀이, 전통 민속놀이, 화랑 어워드 등 체험 중심 영내 활동 △전라북도 14개 시·군의 자연, 전통,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영외 활동 등 100여개의 과정을 구성·운영한다.

여기에 TV, 전광판, SNS 등으로 국민들에게 세계잼버리를 알려 나간다. 잼버리 관련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하고 스팟 광고, 홍보대사 위촉등을 통해 청소년 참여를 유도한다.

잼버리 메타버스도 4월부터 운영한다. 스카우트 추적·국궁 등 게임형 5종, 에어 바운스·열기구 등 체험형 6종, 전주·익산·남원 등 영외 문화체험형 7종 등 총 18종이 마련된다.

여기에 해외 참가자들이 입국에 따른 불편함이 없도록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출입국 전용 심사대 및 인천공항 내 헬프 데스크를 운영해 출입국 편의를 제공한다.

해외 참가자 입국 시간대별로 이동수단을 마련하고 교통정보를 제공하며 경찰력도 지원하는 등 수송대책을 마련한다. 특히 하계 휴가철 교통정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특별교통대책을 마련·시행한다.

한편 현재까지 행사장 부지매립, 진입교량 및 내부도로 조성 등은 완료됐다. 체험활동이 이뤄지는 대집회장, 상·하수도, 임시하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은 5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이자 한국의 저력과 위상을 보여줄 좋은 기회"라며 '안전한 잼버리', '꿈을 키우는 잼버리', '한국을 누리고 즐기는 잼버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부처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만금 세계잼버리 조직위원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공적인 잼버리 대회 개최를 위해 앞으로 중앙부처, 지자체 등에서 우수 인력을 파견 받고 민간 전문가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Queen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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