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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면세점그룹, 인천공항공사·관세청 출신 영입 ... 면세 사업 꿰뚫고 있어 '우려'
중국면세점그룹, 인천공항공사·관세청 출신 영입 ... 면세 사업 꿰뚫고 있어 '우려'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13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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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신규 입찰에 국내 면세업계 빅4(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와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최종 참여한 가운데, CDGF에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 출신 인사가 연이어 영입된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DFG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될 때 한국 면세기업을 밀어내고 세계 면세점 매출 1위로 올라선 중국 국영기업이다.

국내 면세업계에서는 CDFG가 관세청 간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본부장 출신 인사를 영입했다는 소문이 무성해 이들이 면세점 입찰 선정에 있어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CDFG에서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관세청, 인천공항공사 임원급들이 면세점 입찰 방향이나 사업계획을 꿰뚫고 있어서다.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4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날 입찰발표회에는 롯데·신라·신세계·현대백화점면세점과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여한다.  

중국 자본력을 기반으로 이번 면세점사업에 뛰어든 CDFG는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고, 사업권 획득을 위해 인천공항공사 전 임원과 관세청 출신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국내 면세점 업계에서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냐'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익명을 밝힌 면세점 관계는 "인천공항공사 전 부사장과 운영본부장 출신 인사가 최근 CDFG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다"며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이라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면세사업권을 외국계 자본에 넘길 경우 외화유출이 심화될 것이라는 목소리와 함께 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외화획득과 관광진흥을 목적으로 도입됐는데, 외국계 자본이 면세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이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정부는 코로나19로 면세업계가 어려움을 겪자 면세한도를 높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면세점 사업자가 외국계 기업이 될 경우 정부 지원책의 수혜는 외국계 기업이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선을 그었다. 공사 관계자는 "면세사업자 입찰은 공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14일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안서 평가 및 가격 개찰을 진행한다.

이어 사업권별 2인(중복낙찰 방지를 위해 필요시 3인)의 특허심사 적격사업자를 선정한 뒤 관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통보된 특허심사 적격사업자를 대상으로 특허심사를 진행해 사업권별 최종 낙찰대상자를 공항공사로 통보한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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