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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대통령' 방한에 유통업계 CEO 특급 의전 ... 명품 유치 적극 나서
'명품 대통령' 방한에 유통업계 CEO 특급 의전 ... 명품 유치 적극 나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3.03.21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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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을 직접 안내하고 있다. 2023.3.2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방한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총괄회장을 직접 안내하고 있다. 2023.3.20

베르나르 아르노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총괄회장 방한에 유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물론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이사, 김은수 갤러리아백화점 대표이사 등이 직접 나서 응대하는 특급 의전으로 아르노 회장 마음잡기에 나섰다. 

아르노 회장은 21일에도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판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신라면세점 등의 방문이 예정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이 아르노 회장을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노 회장이 한국 시장에 풀 선물 보따리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전날에 이어 백화점과 면세점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일정으로 한국 명품 시장을 살펴본다.

전날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면세점, 롯데백화점 본점·잠실점·시내면세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을 둘러보며 LVMH 계열 브랜드 매장을 살펴봤다.

첫 방문지로는 롯데백화점 본점을 택했다. 오전 11시30분쯤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에 도착해 매장 계열 브랜드를 둘렀다. 아르노 회장은 롯데백화점 본점에 위치한 면세점 매장까지 챙기며 1시간가량 머물렀다.

아르노 회장은 그의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 아르노 티파니앤코 프로덕트&커뮤니케이션스 총괄 부사장·피에트로 베카리 디올 회장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도 방문했다.

롯데월드몰 의전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최고 대우에 나섰다. 김상현 롯데유통군HQ 총괄대표 부회장·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와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도 나와 LVMH그룹 안내에 나서는 등 롯데그룹 고위급 임원들이 총출동 했다. 명품 전문가로 알려진 샤넬·지방시 코리아 지사장 출신 이효완 롯데백화점 전무도 동행했다.

신 회장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베르나르 회장을 1층 루이비통 매장부터 계열 브랜드인 디올·로로피아나·펜디·보테가베네타 매장을 안내했다. 매장을 살펴보는 도중 알렉상드르 부사장과 신 상무가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도 자주 포착됐다.

일각에선 화기애애한 대화가 지속돼 LVMH그룹과 롯데와의 활발한 협업도 내다봤다. LVMH 계열 브랜드 루이비통·디올 등은 백화점 내 맨즈·슈즈 전문 매장을 추가로 선보이며 영역 확장에 적극적인 분위기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시너지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에도 보테가베네타 매장 리뉴얼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명품 관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월드몰 1층에는 LVMH 계열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 매장 오픈도 준비 중이다.

이같은 롯데 특급 대우는 명품이 백화점 매출 견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서다. 롯데백화점 명품 매출은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2021년도 전년 대비 35%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25% 증가하며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이 '디올 성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LVMH 계열 브랜드 팝업스토어가 추가로 생길지도 관심사다. 같은날 그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디올 팝업스토어 '디올 성수'를 찾았다.

아르노 회장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디올 성수' 팝업스토어에 딸 델핀 아르노 크리스찬 디올 CEO와 모습을 드러냈다. 파리 몽테뉴가 30번지의 부티크를 재현한 매장에 부녀가 함께 나타나면서 아르노 회장이 디올 CEO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르노 회장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도 방문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은 디올 슈즈 매장을 국내 첫 오픈한 매장이기도 하다. 또 명품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는 백화점인 만큼 명품 브랜드의 새로운 시도들을 살펴보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은수 대표이사가 직접 나서 매장을 안내했다.

21일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더현대서울, 현대백화점 판교점, 신라면세점 등을 방문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국내 매출 1위인(지난해 기준 2조4869억원) 백화점이기에 국내에서 전개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논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외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정유경 총괄사장이 직접 응대에 나설지도 이목이 쏠린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의 만남도 예상된다. 이 대표는 델핀 디올 CEO와도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르노 회장과 친분이 있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도 미술관으로 초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명품 시장을 살펴보기 위해 방한한 아르노 회장을 오너와 대표가 직접 응대하는 등 명품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아르노 회장의 선택과 결정에 관심이 모아진다"고 말했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루이비통·디올·펜디·셀린느·티파니앤코·모엣샹동 등 브랜드를 보유한 LVMH의 수장으로 '명품 대통령'으로도 불린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 보유액은 순자산 약 250조원으로 세계 부호 1위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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